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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70-770] 와이솔 - 성장을 접은 사업에서 현금을 꺼내 나눠 주고 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61~770번 구간입니다. 770위 와이솔(1229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8.8점 — 저평가 컷(67.2점)에 18.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761~770번 구간을 닫는 글입니다.
스마트폰 안의 필터, 그리고 고객 하나
와이솔은 휴대폰 안에서 주파수를 걸러 내는 표면탄성파 필터를 만든다. 국내에서 이 제품을 만드는 유일한 회사이고 경쟁자는 일본 무라타와 퀄컴이 인수한 회사, 그리고 최근 들어온 중국 업체들이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1,785억원 가운데 무선통신 부품이 1,767억원으로 99%다. 법인별로는 베트남이 1,641억원으로 중심이고 중국이 145억원이다.
고객 집중이 심하고 더 심해졌다. 단일 고객 한 곳이 1,414.5억원으로 매출의 79.2%다. 전년 동기에는 63.8%와 13.1%로 두 곳이었는데 두 번째 고객이 10% 아래로 사라졌다. 회사는 판매전략에서 그 고객사에 대한 입지 강화를 최우선으로 적고 있다.
중국은 사실상 없어졌다. 중국 법인 매출이 2024년 1,318억원, 2025년 843억원, 2026년 상반기 145억원이다. 회사가 밝힌 대로 중국 제조사가 이 영역에 들어온 결과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459 | -130 | -148 |
| 2023 | 3,697 | 135 | 132 |
| 2024 | 3,750 | 5 | 110 |
| 2025 | 3,212 | -363 | -414 |
상반기 매출 1,785억원(+9.3%), 영업이익 2.9억원, 순이익 76.8억원이다. 전년 상반기는 영업손실 325.6억원이었으니 돌아섰다. 다만 2분기만 보면 영업손실 18.4억원이고, 순이익을 만든 것은 금융수익 105.0억원이다. 환율이 올라 생긴 몫이다.
시가총액 1,620억원, PER -5.8배·PBR 0.55배·ROE -9.5%(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반도체, 106개) PER 중앙값은 27.56배다. PBR 0.55배다. 부채비율은 25.6%다.
왜 스크리너 770위인가
원점수는 21.4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6.4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2.4(12개월 변동성 11.3%, 전 종목 하위 30.0%)이 얹혀 최종 48.8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8.4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9.5%, 3개월 -20.9%, 6개월 -0.3%, 연초 이후 +5.9%다. 52주 밴드에서는 20% 지점에 있다.
회계가 이미 성장을 0으로 잡았다
2025년에 이 회사가 겪은 일은 둘로 갈린다. 하나는 본업 마진 붕괴다. 매출총이익률이 12.2%에서 5.5%로 내려갔고 판매관리비는 18.8% 늘어 영업손실 362.8억원이 났다.
다른 하나가 더 중요하다. 무선통신 부문 자산에 손상차손 194.95억원을 인식했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과 사용권자산을 함께 털어낸 것이고 회계법인이 이를 핵심감사사항으로 지정했다.
그 손상을 계산할 때 쓴 가정이 이 회사의 현재를 가장 정확히 말해 준다. 영구성장률 0%다. 회사와 감사인이 이 사업의 장기 성장을 0으로 보고 계산했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필터 수가 늘어난다는 성장 논리와 장부에 적힌 가정이 정면으로 어긋나 있다.
설비도 그 방향으로 움직였다. 필터 생산능력이 2024년 연 4,920백만개에서 2025년 4,020백만개, 2026년 상반기 기준 연 환산 2,636백만개로 2년 만에 절반이 됐다. 가동률 80.4%는 분모가 줄어 나온 개선이다.
적자에도 배당을 유지했다
재무는 좋다. 자본총계 2,846억원에 부채비율 25.6%, 결손금이 없고 자본금의 스무 배가 자본총계다.
주주환원도 이어 간다. 2월에 주당 500원, 총 133.2억원 배당을 결정했고 시가배당률 7.8%다. 2025년에 순손실 421억원을 내고도 배당을 유지했고, 재원은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옮긴 이익잉여금이라 비과세다. 참고로 2024년분 배당성향은 125.3%였다.
3월에는 70억원 자사주 신탁을 맺었고 8월 11일에 991,002주를 채워 조기 해지한 뒤 8월 19일 전량 소각했다. 발행주식이 26,639,081주에서 25,648,079주가 됐다.
다만 그 재원의 출처를 함께 봐야 한다. 반기 중 자본이 100억원 줄었는데 손실이 아니라 배당 133.2억원과 자사주 매입 55.9억원 때문이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이 86.4억원에서 272.4억원으로 186억원 늘었고 재고자산도 20.9% 늘었다.
6월에는 최대주주로부터 계열사 한 곳을 189.0억원에 사들였다. 자본 174.3억원짜리 회사이고 외부평가 여부는 공시에 적혀 있지 않다. 최대주주는 지주회사가 35.74%, 특수관계인을 합쳐 35.92%다. 4월에는 코스닥 소속부가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내려갔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분기에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선 본업이 회복되는지, 매출의 79%를 차지하는 고객 한 곳 밖에서 물량이 생기는지, 그리고 배당과 자사주에 쓰는 돈이 영업이익에서 나오게 되는지다.
부채비율 26%에 배당수익률 7.8%, 자사주 소각까지 하는 회사가 770위에 있다. 재무가 나빠서가 아니다. 회사가 자기 사업의 장기 성장을 0으로 놓고 자산을 털어낸 뒤, 그 사업에서 나온 현금을 주주에게 나눠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회수인지 재투자 여력의 소진인지가 이 종목의 질문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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