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추천 가젯
[스크리너 톱770-766] 세나테크놀로지 - 지분의 62.8%가 만기 있는 손에 잠겨 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61~770번 구간입니다. 766위 세나테크놀로지(0610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8.9점 — 저평가 컷(67.2점)에 18.3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자기가 낸 전망을 두 배 넘긴 회사인데도 값이 공모가 아래입니다.
북미가 아니라 유럽 회사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오토바이 헬멧에 붙이는 블루투스 통신기를 만든다. 라이더끼리 대화하는 장비이고, 미국 시장 이야기로 알려져 있지만 숫자는 다르게 말한다.
2026년 상반기 매출 1,193억원의 지역 구성은 유럽이 649.4억원으로 54.4%, 북미가 300.1억원으로 25.2%, 아시아가 195.9억원으로 16.4%다. 2024년과 2025년에도 유럽이 55%대였다. 유럽 회사에 가깝다.
제품 쪽은 한곳에 몰려 있다. 모터사이클용이 1,010억원으로 84.7%이고 자전거와 아웃도어용이 9.9%, 산업 현장용이 4.1%다.
생산은 위탁이다. 중국 심천에서 위탁생산을 관리하고 청원에 자체 공장을 두고 있다. 200여 개국에 약 5,000개 판매점을 두고 있고 매출 10%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 고객은 없다. 소비재라 수주잔고 개념 자체가 없다.
상반기 매출 1,193억원(+19.8%), 영업이익 218억원(+56.1%)이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이 40.3% 늘고 영업이익이 127.7% 늘어 영업이익률 23.9%다. 4월에 낸 반기 전망이 영업이익 81억원이었는데 실제가 218억원이라 8월에 사후 정정했다.
시가총액 2,269억원, PER 16.1배·PBR 1.29배·ROE 8.0%(플랫폼 산식, TTM). 피어(전자부품, 53개) PER 중앙값은 13.61배다. PBR 1.29배다. 부채비율은 21.13%이고 현금이 917억원이다.
왜 스크리너 766위인가
원점수는 26.5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8.9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전자부품 업종 6개월 수익률 -17.1%, 중간 밴드)이 얹혀 최종 48.9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8.3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5.4%, 3개월 -14.3%, 6개월 -2.5%, 연초 이후 -8.0%다. 52주 밴드에서는 10% 지점에 있다.
관세가 만든 이익, 관세가 지운 문장
실적이 왜 이렇게 좋아졌는지를 회사가 직접 적어 둔 적이 있다.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그해 이익이 24% 줄어든 원인 가운데 하나로 미국과 중국 사이 관세 변동에 따른 간접 비용 부담을 들었고, 2026년 개선 근거로는 그 관세율이 내려가면서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 것을 들었다.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과 유럽에 파는 구조이니 그 경로가 맞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2026년 반기보고서 전문에는 관세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실적이 좋아지자 그 문장이 사라졌다. 2분기 영업이익률 23.9% 가운데 얼마가 관세율 변화 덕인지는 공시로 갈라낼 수 없다.
대응은 자금으로 확인된다. 2월에 미국 자회사에 1,500만 달러를 넣기로 했고 목적을 텍사스 자체 물류센터 확보와 조립라인 구축으로 명시했다.
경쟁 쪽 숫자는 회사가 실어 두었다. 독일 전문지의 모터사이클 통신 브랜드 조사에서 8년 연속 1위다. 다만 2위와의 관계를 보면 결이 다르다. 이 회사 선호도가 2025년 62.9%에서 2026년 60.2%로 내려온 사이 2위는 2020년 22.7%에서 2026년 35.4%로 올라왔다.
62.8%가 잠겨 있고 시계가 돌고 있다
이 종목에서 값을 누르는 것은 실적이 아니라 지분표다. 2025년 11월 14일 공모가 56,800원에 상장했는데 그 뒤로 값은 그 아래에 있다.
최대주주는 사모펀드가 세운 특수목적회사로 34.33%, 두 번째가 카카오게임즈로 14.63%다. 상장 시점 대량보유보고에서 이 둘과 창업자를 포함한 여섯 주체가 공동보유자로 묶여 59.21%를 신고했고 보유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다.
보호예수 해제 일정이 곧 이 종목의 시계다. 2026년 11월 14일에 우리사주와 임원분 163,568주, 3.0%가 풀린다. 2027년 11월 14일에 경영진 물량과 카카오게임즈 800,000주가 풀리고, 최대주주 1,876,750주는 2028년 5월 14일이다. 합치면 발행주식의 62.8%다.
회사가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3월에 50억원 자사주 신탁을 맺어 목표를 조기에 채웠고 6월 11일에 121,650주를 전량 소각했다. 그 결과 자기주식이 0주다. 다만 자기주식이 0주라는 것은 다음 물량을 받아낼 완충이 지금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3.9%까지 오른 2분기 영업이익률이 관세와 무관하게 유지되는지, 매출의 84.7%인 모터사이클 밖에서 새 축이 생기는지, 그리고 11월 14일부터 시작되는 보호예수 해제가 어떻게 소화되는지다.
이 회사에 대한 질문은 실적이 아니다. 지분의 62.8%를 쥔 손이 만기가 있는 손이라는 사실이고, 그 손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가느냐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