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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70-763] 네패스아크 - 가동률 63%인데 자기자본의 62%를 다시 장비에 넣는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61~770번 구간입니다. 763위 네패스아크(33086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9.0점 — 저평가 컷(67.2점)에 18.2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170% 늘었는데 깃발이 yellow인 이유를 봅니다.
청구서는 모회사 한 곳에만 간다
네패스아크는 반도체 웨이퍼를 검사하는 회사다. 2026년 상반기 매출 608.8억원 가운데 웨이퍼 테스트가 606.1억원으로 99.55%다. 수출 비중이 92.92%다.
그런데 그 수출이 누구에게 가는지를 알 수 없다. 회사는 판매경로를 제품 입고, 테스트, 계열사 납품으로만 적었고 계열회사를 통해 최종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판매경로별과 주요매출처별 매출 비중을 표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숫자로 보면 더 분명하다. 상반기 지배기업 네패스에 제공한 용역 수익이 612.1억원이다. 회사 전체 매출 608.8억원과 사실상 같다. 매출의 실질 전부가 모회사 한 곳을 거친다.
여기에 계열 채권이 얹힌다. 네패스 앞 매출채권이 519.7억원으로 전기말 432.0억원보다 늘었고, 다른 계열사 앞 대여금 344.0억원에는 이미 손실충당금 244.0억원이 설정돼 있다. 상반기 순이익 119.8억원보다 이미 인식한 계열 대손이 두 배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539 | 225 | 257 |
| 2023 | 1,229 | 7 | -303 |
| 2024 | 1,193 | -26 | -287 |
| 2025 | 1,141 | 65 | 34 |
상반기 매출은 608.8억원으로 1.1% 줄었는데 영업이익이 101.1억원으로 170.2% 늘고 순이익은 119.8억원이 됐다. 다만 2분기 순이익 93.5억원 가운데 52.6억원이 2024년에 접은 사업부의 중단영업이익이다. 설비 처분 성격이라 이어지지 않는다.
시가총액 3,204억원, PER 44.2배·PBR 1.90배·ROE 4.3%(플랫폼 산식, TTM). 피어(반도체, 105개) PER 중앙값은 26.95배다. PER 44.2배, PBR 1.90배다. 가치함정 깃발은 yellow다.
왜 스크리너 763위인가
원점수는 33.0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1.7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2.7(12개월 변동성 23.2%, 전 종목 하위 72.1%)이 얹혀 최종 49.0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8.2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32.4%, 3개월 -36.2%, 6개월 +31.6%, 연초 이후 +54.7%다. 52주 밴드에서는 24% 지점에 있다.
이익은 상각 전 현금에서 나온다
이 회사의 손익을 지배하는 항목은 감가상각비다. 2025년 감가상각비가 654.2억원으로 매출 1,140.9억원의 57.3%였다. 2026년 상반기도 260.6억원으로 매출의 42.8%다. 상반기 영업이익 101.1억원에 상각을 더하면 361.7억원이다.
그래서 이 회사의 실적은 장비를 얼마나 돌리느냐에 정확히 붙어 있다. 2024년에는 영업손실 26.3억원, 순손실 286.9억원을 냈다. 같은 구조가 반대로 작동한 해다.
지금 가동률은 웨이퍼 테스트 62.89%, 패키지 테스트 11.15%다. 2025년 55.65%에서 올라오긴 했지만 3분의 1 이상이 아직 놀고 있다.
그 상태에서 회사는 4월에 375억원, 5월에 667억원의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합쳐서 1,042억원이고 2025년 말 자기자본 1,686.5억원의 61.8%다. 5월 건은 재원을 보유 현금과 차입금으로 밝혔다. 현재 차입금이 620.5억원, 현금이 673.9억원이다.
회복의 이야기가 아니라 감가상각 사이클을 한 바퀴 더 돌리기로 한 결정의 이야기다. 그 결정이 맞으려면 가동률이 먼저 올라와야 한다.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최대주주는 네패스가 37.22%다. 그 네패스의 최대주주는 네패스아크 각자대표이기도 한 인물로 23.53%를 갖고 있다. 소액주주 17,478명이 44.06%를 갖고 있고 자기주식은 0주다. 7월에 한 자산운용사가 5.02%로 신규 보고했다.
배당은 없다. 결손금이 누적돼 지급하지 않는다고 보고서에 적혀 있다.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이력도 없다.
주가는 크게 움직였다. 1월 평균 17,076원에서 6월 평균 43,643원, 6월 최고 57,700원까지 갔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62.89%인 웨이퍼 테스트 가동률이 1,042억원 증설을 채울 만큼 오르는지, 519.7억원까지 늘어난 모회사 매출채권이 회수되는지, 그리고 이미 244억원 충당금이 잡힌 계열 대여금이 더 나빠지지 않는지다.
이 종목의 깃발이 yellow인 이유는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좋아 보이게 만든 항목 가운데 일회성이 섞여 있고 그 뒤에 계열 채권과 상각 부담이 함께 서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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