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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60-758] 휴비츠 - 3년째 연구개발 결과물을 손상으로 지우고 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51~760번 구간입니다. 758위 휴비츠(06551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9.2점 — 저평가 컷(67.2점)에 18.0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흑자로 돌아섰는데 깃발이 red인 이유를 봅니다.
안경원의 기계를 만든다
휴비츠는 안경원과 안과에서 쓰는 검안 기기를 만든다.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제품별 매출은 안과용 진단기 216.2억원(38%), 렌즈가공기 148.3억원(26%), 자동검안기 93.3억원(17%) 순이다. 수출 비중이 88%이고 114개국에 138개 유통망을 두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상반기 연결 매출 622.1억원 가운데 유럽이 245.2억원으로 39.4%, 아시아가 240.6억원으로 38.7%다. 미주는 69.0억원으로 30.9% 줄었고 주요 고객 한 곳의 매출도 33.8% 줄었다. 전체 매출이 5.4% 늘어난 것은 아시아가 22.9%, 기타 국가가 87.2% 늘어 그 자리를 메웠기 때문이다.
중국 법인은 2년 연속 적자다. 상해 법인이 2025년 6.2억원, 2026년 상반기 3.9억원 순손실을 냈다. 매출도 2025년 연간 115.7억원에서 반기 46.4억원으로 정체다. 그 밖에 자회사 두 곳은 순자산이 마이너스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088 | 201 | 171 |
| 2023 | 1,177 | 164 | 100 |
| 2024 | 1,179 | 133 | 87 |
| 2025 | 1,180 | 56 | -50 |
상반기 매출 622.1억원(+5.4%), 영업이익 47.5억원, 순이익 48.5억원이다. 2025년에는 연간 49.4억원 순손실이었으니 흑자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783억원, PER -20.7배·PBR 0.74배·ROE -3.6%(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의료기기, 30개) PER 중앙값은 15.84배다. PER이 음수인 것은 지난해 손실을 반영한 값이다. PBR은 0.74배다.
왜 스크리너 758위인가
원점수는 28.3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7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의료기기 업종 6개월 수익률 -33.2%,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4.5(12개월 변동성 7.5%, 전 종목 하위 12.5%)이 얹혀 최종 49.2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8.0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2.3%, 3개월 +3.7%, 6개월 -18.8%, 연초 이후 -21.4%다. 52주 밴드에서는 28% 지점에 있다.
흑자로 돌아선 것은 환율이다
숫자를 한 겹 들추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상반기 영업이익 47.5억원은 전년 51.3억원보다 7.4%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8.7%에서 7.6%로 내려왔다. 본업 마진은 개선되지 않았다.
바뀐 것은 환율이다. 상반기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을 합쳐 32.7억원이 들어오고 손실 12.7억원이 나가 순 20.0억원이 남았다. 전년 동기는 같은 자리에서 24.7억원이 빠졌다. 기타손익 한 항목에서만 44.7억원이 뒤집혔다.
여기에 금융 부담이 상시로 붙는다. 단기차입금이 778.6억원인데 현금은 42.6억원이다. 순차입금 약 640억원은 시가총액 783억원에 육박한다. 주가순자산배수 0.74배가 싸 보이지만,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그 저평가는 상당 부분 사라진다.
연구개발이 자산이 되지 못한다
이 회사가 매년 매출의 19% 안팎을 연구개발에 쓴다. 2026년 상반기에는 97.7억원으로 매출 대비 17.26%다. 문제는 그 결과물이 장부에 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2023년에 한 제품 관련 개발비 32.4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2024년에는 다른 사업의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개발을 중단하고 29.1억원을 전액 손상했다. 2025년에는 두 제품 관련 77.9억원을 손상했고, 그 결과 2025년 말 남은 개발비 장부금액이 2.4억원뿐이다. 회계법인은 이 항목을 핵심감사사항으로 지정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자회사 투자주식 손상 20.8억원도 따로 잡혔다.
회계 방향은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2024년에는 59.3억원을 자산으로 올렸지만 2025년과 2026년 상반기는 자산화가 0원이다. 전액 그해 비용으로 처리한다는 뜻이다. 손상이 다시 날 위험은 줄었지만 그만큼 당기 이익이 눌린다.
주식 수는 줄이고 있다
환원 쪽 움직임은 분명하다. 5월 14일 보통주 607,968주를 소각해 발행주식이 11,485,863주에서 10,877,895주가 됐다. 2025년 10월에도 397,008주를 소각했다. 6월에는 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새로 맺었고, 하반기에 10만주를 더 소각하고 30만주를 더 사겠다는 계획을 보고서에 적었다.
3월에 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 사업연도 별도 순이익의 30% 이상을 현금배당하겠다고 했다. 2025년분 배당은 주당 250원, 총 26.4억원이다.
최대주주 김현수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21.2%에서 22.9%로, 특수관계인 합계는 29.0%에서 31.1%로 올랐다. 장내 매수와 소각이 함께 만든 결과다. 8월 24일에는 100%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고 합병기일은 11월 30일이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7.6%로 내려온 영업이익률이 회복되는지, 2년 연속 적자인 중국 법인이 돌아서는지, 그리고 개발비가 다시 자산으로 올라가 손상 없이 남는지다.
이 종목의 흑자 전환은 본업이 아니라 환율이 만들었고, 낮아 보이는 주가순자산배수는 시가총액에 맞먹는 순차입금이 상쇄한다. 그 위에서 회사는 주식 수를 줄이며 지분을 조이고 있다. 순위표에서 값싼 흑자 회사를 만났을 때 순이익 아래 한 줄과 차입금 한 줄을 함께 봐야 하는 표본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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