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추천 가젯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스크리너 톱760-751] LS네트웍스 - 프로스펙스도 용산 땅도 아니고, 이익은 증권사가 낸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51~760번 구간입니다. 751위 LS네트웍스(00068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9.3점 — 저평가 컷(67.2점)에 17.9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751~760번 구간을 여는 글입니다.
매출의 97%가 자회사 하나에서 나온다
LS네트웍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프로스펙스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4조 839억원의 구성을 보면 그 짐작이 크게 빗나간다.
회사는 이번 반기부터 사업을 셋으로 다시 나눴다. 브랜드가 1,174억원으로 2.9%, 자산운용이 3조 9,639억원으로 97.1%, 상사가 68억원이다. 그리고 이 자산운용 부문은 임대사업과 증권 자회사를 한데 묶은 것이다. 영업이익도 부문 기준으로 1,131억원이 여기서 나와 연결 영업이익 1,063억원을 넘는다.
모회사만 떼어 보면 회사의 실제 크기가 보인다. 별도 매출 680억원 가운데 브랜드가 360억원, 임대가 250억원, 상사가 68억원이다. 브랜드 비중은 2024년 63.0%에서 2026년 상반기 53.0%로 내려왔고 임대는 22.3%에서 36.8%로 올라왔다.
이익의 출처는 더 분명하다. 별도 영업이익 71.7억원인데 별도 금융원가가 156.7억원이다. 본체는 영업으로 번 것으로 이자를 못 낸다. 그런데도 별도 순이익이 366.9억원인 것은 지분법이익 500.5억원이 들어왔기 때문이고, 그 대부분이 지분 67.12%를 가진 증권 자회사 몫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629 | 103 | -24 |
| 2023 | 3,796 | 155 | 107 |
| 2024 | 19,338 | 315 | -297 |
| 2025 | 26,152 | 308 | -319 |
2025년은 연결 순손실 191억원, 지배주주 기준으로는 319억원 적자였다. 2026년 상반기는 지배주주 순이익 353.6억원으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2,376억원, PER -18.1배·PBR 0.27배·ROE -1.5%(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섬유/의류, 28개) PER 중앙값은 8.76배다. PBR 0.27배다. 순자산의 4분의 1 값이다.
왜 스크리너 751위인가
원점수는 28.7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8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섬유/의류 업종 6개월 수익률 -15.6%,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0.5(12개월 변동성 17.4%, 전 종목 하위 54.4%)이 얹혀 최종 49.3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7.9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3.8%, 3개월 -9.6%, 6개월 -15.7%, 연초 이후 -11.3%다. 52주 밴드에서는 21% 지점에 있다.
1조원짜리 땅에 붙어 있는 것들
이 회사의 자산은 실제로 크다. 별도 기준 투자부동산이 1조 814억원이고 별도 자산 1조 8,196억원의 59%다. 용산타워와 역삼빌딩이 그 실체다.
다만 그 장부가에는 조건이 붙어 있다. 2025년에 투자부동산을 원가모형에서 공정가치모형으로 바꾸면서 연결 기준으로 1,129억원이 올라왔는데, 동시에 별도 이연법인세부채가 2,070억원 잡혀 있다. 팔면 세금이 따라 나온다는 뜻이다.
빚도 있다. 별도 기준 단기차입금 322억원, 유동성장기부채 600억원, 장기차입금 4,619억원, 단기사채 200억원이다. 회사채 600억원은 전액 잔여만기가 1년 이하다. 신용등급은 회사채 BBB+다.
회전율도 봐야 한다. 반기 임대 매출이 250억원이니 1조 814억원짜리 자산이 연 5% 남짓을 돌린다.
목재펠릿에서 난 구멍이 아직 안 메워졌다
2025년에 이 회사에서 가장 크게 벌어진 일은 실적표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목재펠릿 거래처 한 곳이 영업을 멈추면서 매출채권 97억원과 기타채권 1,391억원을 전액 대손 처리했다. 2025년 연결 기타의대손상각비가 1,360억원이다. 회사가 손익구조 변동 공시에 부동산 평가이익이 채권 손상으로 상당 부분 상쇄됐다고 적은 것이 이 대목이다.
상사 부문 매출은 그 뒤로 사실상 사라졌다. 2025년 연간 297억원에서 2026년 상반기 68억원이다.
그리고 끝나지 않았다. 2026년 7월 31일, 관련 회사 한 곳이 산림바이오매스와 목재펠릿 공급계약을 이유로 911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8월 14일 소장을 받았고 자기자본의 7.13%에 해당한다.
살 수 있는 주식이 18%뿐이다
748번 신대양제지와 754번 BYC에서 했던 이야기가 여기서도 반복된다. 최대주주 한 곳이 81.79%를 갖고 있고 소액주주는 17,797명이 18.19%를 나눠 갖는다. 자기주식은 보통주 2주로 사실상 없다.
배당은 3년 연속 없다. 2023년, 2024년, 2025년 모두 현금배당도 주식배당도 하지 않았다. 자기주식 취득이나 소각 계획도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이사회가 7월에 확인했다.
3월에는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새 대표는 계열 금속회사에서 10년 가까이 대표를 지낸 인물이고 보고서에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기재돼 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911억원 소송이 어떻게 결론 나는지, 별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는 구조가 회복되는지, 그리고 증권 자회사 실적이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지다. 참고로 그 증권사의 위탁매매 약정 점유율은 2024년 3.44%에서 2026년 상반기 2.57%로 내려오는 중이다.
1조원짜리 땅과 오래된 스포츠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순자산의 4분의 1에 거래된다. 자산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 자산에 세금 2,070억원과 차입 5,740억원이 붙어 있고, 그것을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이 18%뿐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