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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50-744] 엘티씨 - 순이익 387억 가운데 207억은 남의 몫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41~750번 구간입니다. 744위 엘티씨(17092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9.5점 — 저평가 컷(67.2점)에 17.7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가 떠 있습니다. 연결 실적이 네 배가 됐는데 주주 몫은 그만큼 늘지 않은 자리를 봅니다.
소재 회사인 줄 알았는데 매출의 68%가 장비다
엘티씨는 원래 디스플레이용 박리액을 만들던 화학 회사다. 그런데 2026년 상반기 매출 2,397.2억원의 구성을 보면 반도체 웨이퍼세정장비가 1,411.3억원으로 58.8%, 가스공급장치가 213.6억원으로 8.9%다. 장비가 67.7%다. 반도체용 케미칼 382.5억원(16.0%), 디스플레이용 케미칼 126.0억원(5.3%)을 합쳐도 소재는 21.3%다.
본업 쪽 가동률은 오히려 내려앉았다. 케미칼 생산능력 45,240톤에 생산실적 4,593톤으로 가동률 10.2%다. 2025년 21.5%, 2024년 20.6%였다.
고객 집중은 회사가 공시에 직접 적어 놓았다. 수익의 90% 이상이 특정 고객으로부터 발생한다는 문장이다. 10% 이상 거래처 합산으로는 2,049.9억원, 전체의 85.5%다. 국내 매출이 92.5%이고 케미칼 주력 매출처는 삼성디스플레이로 명시돼 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2,194 | 108 | 21 |
| 2023 | 1,134 | -160 | -265 |
| 2024 | 2,770 | 243 | 101 |
| 2025 | 3,104 | 296 | 48 |
상반기 매출 2,397.2억원(+74.7%), 영업이익 413.0억원(+188.1%), 순이익 386.9억원(+409.2%)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3.9%에서 17.2%가 됐다. 2023년에는 영업손실 160.5억원을 냈던 회사다.
시가총액 3,486억원, PER 33.8배·PBR 2.70배·ROE 8.0%(플랫폼 산식, TTM). 피어(반도체, 105개) PER 중앙값은 26.95배다. 그런데 PER은 33.8배다. 이유는 다음 절에 있다.
왜 스크리너 744위인가
원점수는 38.6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3.8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반도체 업종 6개월 수익률 -16.0%,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4.3(12개월 변동성 30.1%, 전 종목 하위 85.6%)이 얹혀 최종 49.5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7.7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1.5%, 3개월 -13.7%, 6개월 +41.9%, 연초 이후 +72.0%다. 52주 밴드에서는 43% 지점에 있다.
연결 이익의 절반 이상이 남의 것이다
순이익 386.9억원 가운데 비지배지분 몫이 206.8억원으로 53.4%다. 지배주주 몫은 180.1억원이다. 자본에서도 비지배지분이 1,154.1억원, 지배주주지분이 1,467.7억원이다.
이유는 지분율에 있다. 성장을 만든 회사는 반도체 웨이퍼세정장비를 하는 엘에스이인데 엘티씨의 지분은 46.83%다. 반도체 케미칼과 장비를 하는 엘티씨에이엠은 47.95%다. 둘 다 절반을 넘지 않지만 주주간 약정으로 의결권 50%를 초과 보유해 연결에 들어온다. 엘에스이는 상반기 매출 1,688.9억원에 순이익 276.6억원, 엘티씨에이엠은 614.2억원에 122.6억원을 냈다.
모회사 단독 실적을 보면 대비가 선명하다.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158.0억원에 영업손실 8.7억원이다. 주가가 올라탄 성장은 지분 절반 미만인 자회사의 것이다.
엘에스이는 2022년 2월 무진전자의 반도체 웨이퍼세정장비 사업 일체를 영업양수해 만든 회사다. 그 과정에서 넘어온 영업비밀 관련 채무는 엘에스이가 승계 부담하기로 약정했고 반기 중 지급이 끝났다.
주주환원 약속 다섯 가운데 넷이 한 조건에 걸려 있다
2025년 7월 말과 8월에 회사가 발표한 주주환원계획은 다섯 항목이다. 배당성향 15% 이상, 엘에스이 상장을 가정한 결산배당분 50% 배당, 엘에스이 공모주식의 20%를 엘티씨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 자기주식 30만주 소각, 소각 완료 후 100% 무상증자다.
이 가운데 실제로 이행된 것은 자기주식 30만주 소각 하나다. 2025년 8월 29일에 끝냈다. 나머지 넷은 모두 엘에스이 상장을 전제로 하는데, 그 상장의 예비심사 청구나 승인을 알리는 공시는 아직 없다.
배당은 2026년 3월 주당 100원, 총 10.34억원으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 0.5%다.
지분은 더 내려갈 수 있다
희석 요인이 남아 있다. 모회사의 전환사채는 2025년 중 전환청구가 이어져 6월 말 기준 미상환분이 없지만, 그 전환으로 발행주식이 2024년 말 9,805,620주에서 2025년 말 10,564,126주로 758,506주 늘었다.
남은 것은 자회사 쪽이다. 엘에스이의 사모 전환사채 90억원이 전환가 10,000원으로 2027년 10월까지 살아 있고, 윈텔코퍼레이션의 20억원도 2028년까지 있다. 보고서는 종속회사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으로 지배회사 지분율이 이미 한 차례 줄었다고 적었다. 46.83%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최대주주 최호성 대표는 상반기 중 15만주를 팔아 27.49%에서 26.07%가 됐다. 자기주식은 228,454주로 2.16%다. 대표이사 개인이 회사 차입금 등에 92.1억원을 연대보증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줄고 있다
장비가 매출의 68%인 회사에서 봐야 할 것은 잔고다. 건설형계약 수주잔고가 기초 190.6억원에서 반기말 48.4억원으로 줄었고, 반기 중 신규 수주는 마이너스 14.9억원으로 순감이었다. 지금 인식되는 매출이 이미 쌓여 있던 잔고를 태우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
부채비율은 55.4%로 낮고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이 1,293.1억원이다. 재무 자체는 튼튼하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48.4억원까지 줄어든 수주잔고가 다시 채워지는지, 엘에스이 상장이 실제로 올라오는지, 그리고 케미칼 가동률 10.2%가 회복되는지다.
가치함정 깃발이 green인 몇 안 되는 종목이다. 재무는 깨끗하고 실적은 네 배가 됐다. 그런데도 744위인 이유는 그 실적의 절반 이상이 지배주주에게 닿지 않기 때문이다. 연결 손익계산서 맨 아래 한 줄이 아니라 그 아래 두 줄을 갈라 봐야 하는 회사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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