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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50-742] 그린광학 - 매출이 58% 늘었는데 영업이익률은 2.9%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41~750번 구간입니다. 742위 그린광학(0015G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9.6점 — 저평가 컷(67.2점)에 17.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상장한 지 열 달 된 방산 광학 회사라, 성장이 아직 이익이 되지 못한 자리를 봅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방산이고, 수주의 61%가 한 곳이다
그린광학은 1999년 청주 오창에서 시작한 광학 회사다. 2025년 11월 1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계상 보고부문이 하나뿐이라 부문별 이익은 존재하지 않고, 대신 적용분야별 매출이 공시된다. 2026년 상반기 매출 262억원 가운데 방산이 143.8억원으로 54.8%, 디스플레이 47.9억원(18.3%), 광학소재인 황화아연이 38.3억원(14.6%), 반도체 17.2억원(6.6%) 순이다.
눈에 띄는 것은 사라진 항목이다. 우주항공 매출이 2025년 26.8억원에서 2026년 상반기 0.6억원으로 사실상 없어졌다. 2024년에는 3.7억원이었다. 주문형 맞춤 생산이라 한 해에 몰렸다가 다음 해에 비는 구조라는 뜻이다.
고객 쏠림은 숫자로 나온다. 상반기 매출의 30.3%를 한 거래처가 차지하고, 10% 이상 거래처 네 곳을 더하면 61.5%다. 수주잔고는 더 심하다. 2026년 6월 말 잔고 760.1억원 가운데 방산이 569.0억원(74.9%)이고, 그 안에서 단일 고객사 한 곳이 465.4억원으로 전체 잔고의 61.2%다. 공시로 이름이 확인되는 고객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한 곳이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44 | 39 | 36 |
| 2023 | 267 | -16 | -30 |
| 2024 | 317 | 2 | 4 |
| 2025 | 418 | 22 | 20 |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62.1억원으로 57.6% 늘었고 영업이익은 7.7억원, 순이익은 12.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표만 보면 반등한 회사다.
시가총액 1,723억원, PER 40.2배·PBR 2.63배·ROE 6.5%(플랫폼 산식, TTM). 피어(전자부품, 53개) PER 중앙값은 13.61배다. 그런데 PER은 40.2배, PBR은 2.63배다.
왜 스크리너 742위인가
원점수는 28.2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6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전자부품 업종 6개월 수익률 -17.1%, 중간 밴드)이 얹혀 최종 49.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7.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6.4%, 3개월 -36.0%, 6개월 -64.7%, 연초 이후 -4.1%다. 52주 밴드에서는 8% 지점에 있다.
2분기가 이상하다
분기를 갈라 보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1분기 매출 108.6억원에 영업이익 5.6억원, 2분기 매출 153.5억원에 영업이익 2.1억원이다. 매출은 51%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9%다.
원인은 판매관리비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이 55.8억원, 매출총이익률 21.3%인데 판관비 48.1억원이 빠져 영업이익 7.7억원만 남았다. 판관비는 전년 39.9억원에서 48.1억원으로 20.3% 늘었다. 지급수수료가 5.9억원에서 10.9억원으로, 경상연구개발비가 5.4억원에서 8.9억원으로 올랐고 주식보상비용 0.5억원이 새로 생겼다. 상장에 따르는 비용이 상당 부분이라는 뜻이지만, 어느 쪽이든 매출 성장이 이익으로 내려오는 통로가 지금은 막혀 있다.
이익의 질에도 전력이 있다. 2025년은 순이익 20.5억원을 냈는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80.7억원이었다. 2024년도 마이너스 22.8억원이었다. 2026년 상반기는 플러스 41.5억원으로 돌아섰으니 방향은 나아졌다.
2026년에 받은 일감은 세 건뿐이다
올해 공시된 수주는 셋이다. 4월 21일 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 2차 양산 구성품 82.4억원, 6월 29일 이스라엘 방산업체 앞 황화아연 소재 부품 47.5억원, 8월 5일 센서부 등 3종 42.0억원이다. 합계 171.9억원이고, 모두 방산과 소재이며 두 건은 같은 고객이다.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은 초고순도 황화아연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만 회사가 인용한 시장 규모를 보면 글로벌 황화아연 광학부품 시장이 2025년 6,230만 달러다. 한국 돈으로 연 900억원 남짓이다. 유일하다는 자리의 값어치가 시장 자체의 크기에 묶여 있다.
지난 이력도 하나 있다. 2018년과 2019년 전략물자 수출허가를 받지 않고 수출한 건으로 2024년 1월 관세법과 대외무역법 위반 벌금, 5월 방위사업법 위반 벌금을 받았다. 금액은 각각 수백만원대로 작다.
11월에 오는 날짜
최대주주는 창업자 조현일 대표이사로 32.38%, 특수관계인을 합치면 50.54%다. 설립 이후 최대주주가 바뀐 적이 없다. 자기주식은 없고 2023년부터 3년 연속 배당도 없다.
짚어 둘 날짜는 2026년 11월 17일이다. 상장일로부터 1년인 의무보유가 그때 풀린다. 공모가는 16,000원이었고 일반청약에 5억 9,997만주가 몰렸던 종목이다.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64.7% 내렸고 52주 밴드에서 8% 지점에 있다.
재무 자체는 나쁘지 않다. 부채비율 58.29%, 차입금 176억원에 현금 29.3억원으로 순차입금비율 21.93%다. 공모로 받은 320억원 가운데 시설자금 124.2억원을 집행했고 67억원 계획이던 채무상환에 77억원을 썼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2.9%까지 눌린 영업이익률이 하반기에 회복되는지, 잔고의 61%를 쥔 고객 한 곳의 양산 일정이 밀리지 않는지, 그리고 11월 의무보유 해제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다.
방산 호황은 이 회사의 매출을 58% 키웠다. 다만 그 매출이 남기는 이익은 아직 2.9%다. 수주잔고가 매출의 1.8배로 두툼한 것은 사실이지만, 잔고가 두꺼운 것과 그 잔고가 돈이 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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