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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30-728] 대명에너지 - 자기가 지은 발전소를 자기가 보증한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21~730번 구간입니다. 728위 대명에너지(38926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50.1점 — 저평가 컷(67.2점)에 17.1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고, 깃발 점수 8점은 이 배치에서 가장 높습니다. 그 이유가 손익이 아니라 우발부채에 있습니다.
짓고, 갖고, 운영한다
대명에너지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운영한다. 2026년 상반기 매출 562억원의 구성은 설계·조달·시공이 70.8%,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파는 발전이 23.5%, 유지보수가 4.6%다.
구조를 한 겹 들어가면 이 회사의 성격이 드러난다. 발주처가 대부분 자기가 세운 특수목적법인이다. 상반기 특수관계자 매출이 388억원으로 전체의 69%다. 영암태양광에 144억원, 김천풍력에 143억원 식이다. 설계·시공 부문 수익 635억원 가운데 231억원은 연결 과정에서 아예 지워진다.
발전 자회사의 처리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영암태양광 81%, 김천풍력 76.8%, 청송노래산풍력 71% 같은 과반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연결이 아니라 공동기업으로 두어 지분법으로 반영한다. 자산과 부채는 연결에 잡히지 않고, 지분법손실은 상반기 마이너스 48억원으로 손익에만 들어온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880 | 256 | 261 |
| 2023 | 616 | 167 | 61 |
| 2024 | 678 | 98 | 78 |
| 2025 | 1,310 | 168 | 141 |
실적은 좋다. 2025년 매출 1,310억원으로 93% 늘었고, 2026년 상반기도 매출 562억원(+36.2%), 영업이익 213억원(+145.9%), 순이익 213억원(+311.5%)이다.
다만 분기를 갈라 보면 진폭이 크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 67.6%에 영업이익 179억원이었는데 2분기는 23.3%에 34억원이다. 2분기 순이익 165억원 가운데 158억원이 금융수익이다. 공사 진행률을 언제 인식하느냐가 분기 손익을 지배하는 구조다.
시가총액 2,453억원, PER 23.3배·PBR 1.49배·ROE 6.4%(플랫폼 산식, TTM). 피어(신재생에너지, 6개) PER 중앙값은 22.66배다. 수주잔고는 6월 말 4,552억원으로 두둑하다.
왜 스크리너 728위인가
원점수는 27.2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9.2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신재생에너지 업종 6개월 수익률 -28.3%,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0.9(12개월 변동성 14.2%, 전 종목 하위 42.4%)이 얹혀 최종 50.1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7.1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23.0%, 3개월 -12.3%, 6개월 -31.7%, 연초 이후 -27.9%다. 52주 밴드에서는 18% 지점에 있다.
자기자본의 2.2배짜리 담보
깃발 8점이 붙은 자리는 재무상태표 밖에 있다. 담보제공 총 잔액이 3,619억원이다. 자기자본 1,647억원의 2.2배다.
가장 큰 건이 9월에 나왔다. 곡성그린풍력의 차입금 1,339억원에 대해 1,607억원을 담보로 걸었는데, 자기자본의 97.59%에 해당하고 담보 기간은 2048년까지다. 같은 날 이 자회사에 186억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을 71.69%로 올렸고, 그 자회사는 대명에너지가 시공하는 1,360억원짜리 공사의 발주처다. 짓는 사람, 갖는 사람, 빚을 보증하는 사람이 같다.
차입금은 약 1,459억원, 부채비율 127.1%다. 김천풍력과 그 대주단에는 책임준공확약도 제공하고 있다.
잔고 4,552억원의 성격
수주잔고를 뜯어보면 두 갈래다. 하나는 자기 특수목적법인 상대의 공사와 장기 운영이다. 곡성그린풍력 시공 1,129억원, 고흥나로와 광양황금 배터리저장장치 시공 645억원, 그 두 곳의 15년 운영 계약 547억원, 김천풍력 20년 운영 267억원 같은 것들이다. 다른 하나는 외부 발주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태양광 106억원이 그 예다.
해상풍력 쪽에는 시간이 걸린다. 안마해상풍력 육상변전소 공사 297억원은 2025년에 받았는데 거의 전액이 아직 착수 전 잔고로 남아 있다. 납기는 2029년 4월이다. 회사도 인허가 절차, 계통 접속 지연, 주민 수용성, 금융비용 상승을 설비 확충의 제약으로 적었다.
지분은 형제가 나눠 갖고 있다. 서종현 대표가 39.95%, 동생 서종만이 30.98%로 특수관계인 합계 71.76%다. 자기주식은 없고 배당도 3년 연속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3,619억원짜리 담보가 걸린 프로젝트들이 준공까지 가는지, 매출의 69%를 차지하는 계열 거래 밖에서 외부 수주가 늘어나는지, 그리고 금융수익에 기댄 순이익이 다음 분기에도 반복되는지다.
발전소를 지어 파는 회사가 아니라 자기 발전소를 짓고 그 빚을 스스로 보증하는 회사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국면에서도 그 구조가 만드는 위험은 재무상태표 본문이 아니라 주석에 쌓인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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