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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30-721] 대성산업 - 버는 곳과 자산이 깔린 곳과 돈이 새는 곳이 각각 다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721~730번 구간입니다. 721위 대성산업(12882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50.3점 — 저평가 컷(67.2점)에 16.9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721~730번 구간을 여는 글입니다.
다섯 사업이 한 회사에 있다
대성산업은 여러 사업을 한다. 2026년 상반기 매출 7,784억원의 구성은 석유가스 50.5%, 전력발전 30.0%, 보일러 등 에너지 10.4%, 기계 4.9%, 유통 0.4%다. 석유가스는 주유소와 충전소를 굴리는 사업으로, 이 회사는 정유사 한 곳의 최대 일반대리점이다.
이익은 한 곳에서만 나온다. 같은 반기 부문별 세전손익을 보면 전력발전이 플러스 163억원인데 나머지 넷은 모두 적자다. 석유가스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세전이익 61억원, 매출 대비 0.16%다. 발전은 자회사가 오산에서 돌리는 열병합발전소이고, 매출의 26.2%가 한국전력거래소 한 곳에서 나온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8,713 | 497 | -119 |
| 2023 | 16,081 | 299 | -63 |
| 2024 | 14,768 | 331 | 65 |
| 2025 | 15,659 | 35 | -609 |
2025년에 큰 손실이 있었다. 매출은 1조 5,659억원으로 늘었는데 순손실이 609억원이다. 원인은 영업이 아니라 손상이다. 별도 기준으로 종속기업 투자주식에서 526억원을 손상 처리했고 그 대부분인 499억원이 보일러 자회사 몫이었다. 같은 해에 그 자회사에 유상증자로 290억원을 넣고도 그렇게 됐다.
2026년 상반기는 매출 7,784억원에 영업이익 247억원으로 89.5% 늘었고 순이익도 1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 30억원에 순손실 26억원이다. 금융비용이 이익을 덮었다.
시가총액 1,911억원, PER -3.2배·PBR 0.31배·ROE -9.7%(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석유화학, 9개) PER 중앙값은 13.03배다. PER이 음수인 것은 트레일링 기준으로 아직 순손실 상태이기 때문이다.
왜 스크리너 721위인가
원점수는 23.5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7.5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석유화학 업종 6개월 수익률 -8.9%, 상위 밴드)와 저변동성 -2.2(12개월 변동성 21.7%, 전 종목 하위 68.6%)이 얹혀 최종 50.3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16.9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4.2%, 3개월 -27.2%, 6개월 -42.5%, 연초 이후 -41.2%다. 52주 밴드에서는 11% 지점에 있다.
영업이익의 절반이 이자로 나간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숫자는 차입금이다. 총차입금 7,403억원에 현금 1,449억원을 빼면 순차입금이 5,954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70.0%이고, 유동비율은 98.5%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만 2,346억원인데 현금은 1,449억원이다.
그래서 상반기 이자비용이 142억원이다. 영업이익 247억원 대비 이자보상배율 1.74배다. 금융수익을 빼고 계산한 순금융비용 120억원은 영업이익의 49%다. 버는 돈의 절반이 이자로 나간다는 뜻이다.
자산 쪽도 한 겹 들어가 볼 필요가 있다. 유형자산 1조 1,993억원 가운데 토지가 7,504억원이다. 그런데 지배주주 자본 6,284억원 중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3,178억원으로 대부분 토지 재평가잉여금이다. 장부가 두꺼워 보이는 이유의 절반이 감정평가에 있고, 그 토지는 상당 부분 차입금 담보로 잡혀 있다.
감자하고, 자사주로 배당하고
2025년 3월 회사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무상감자를 했다. 주식 수는 그대로 두고 자본금만 2,262억원에서 452억원으로 줄인 것인데, 사유로 "자본구조 개선으로 주주환원정책 기반 마련"을 들었다.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의 한도를 늘리는 조치다.
그 결과가 2026년 3월 배당이다. 현금 120원에 자기주식 0.0333333주를 얹어 주당 404원, 총 151억원을 배당했다. 자본준비금 감액분이 재원이라 배당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현물배당으로 자기주식 124만 주가 주주에게 갔고, 그 과정에서 최대주주 김영대 회장 지분이 32.09%에서 33.16%로 올랐다. 특수관계인을 합치면 41.74%이고, 회사가 아직 들고 있는 자기주식이 발행주식의 14.45%다.
참고로 이 회사가 속한 기업집단은 상장사 한 곳과 비상장 18곳으로 이뤄져 있다. 이름이 비슷한 다른 대성 계열사들은 별개 집단이고, 그중 한 사람이 이 회사 지분 1.14%를 특수관계인으로 갖고 있는 정도의 연결고리만 남아 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발전 한 곳에 몰린 이익 구조가 다른 부문으로 넓어지는지, 순차입금 5,954억원이 줄어드는지, 그리고 두 해 연속 손상을 낸 보일러 자회사가 멈추는지다.
사업으로 버는 곳과 자산이 깔린 곳과 돈이 새는 곳이 각각 다른 회사다. 주가가 2월 고점에서 절반이 된 것은 그 셋이 하나로 합쳐질 길이 아직 안 보인다는 시장의 판정에 가깝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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