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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00-636] 현대차증권 - PF는 줄었지만 충당금은 아직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631~640번 구간입니다. 636위 현대차증권(00150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53.1점 — 저평가 컷(67.2점)에 14.1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이 떠 있다 — 재무 표 뒤에서 숫자로 짚는다.
현대차그룹의 증권 창구, PF의 뒤처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종합증권사로, 리테일(WM)·IB(기업금융)·자산운용·리서치 네 축으로 사업을 꾸린다. 2024년 3월 배형근 대표가 취임했는데, 현대차 전략기획담당과 현대모비스 CFO를 거친 그룹 재무라인 인사가 이 자리에 온 배경 자체가 시사적이다 — 당시 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실적이 무너진 상태였다. 취임 직전 2023년 연결 영업이익은 652억원(-43.1%), 순이익은 535억원(-38.6%)으로 전년보다 크게 꺾였다(리서치 확인 수치, 아래 표의 2023년 순이익과 일치). 이후 IB 부문은 PF 위주에서 벗어나려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는 중이고, 리서치센터장을 교체해 성장산업·WM 협업으로 커버리지를 넓히는 재편도 진행형이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3,315 | - | 871 |
| 2023 | 2,508 | - | 535 |
| 2024 | 2,641 | - | 362 |
| 2025 | 3,230 | - | 577 |
영업이익은 플랫폼 DB에 값이 없어 표에서 '-'로 둔다(증권사 손익구조 특성상 계정 매핑이 비어 있는 경우다). 매출은 2023년 PF 부실 여파로 -24% 꺾였다가 2025년 3,230억원(+22%)으로 회복했고, 순이익도 2024년 362억원 바닥을 찍고 2025년 577억원(+59%)으로 반등했다. 시가총액 4,971억원 기준 PER 7.6배·PBR 0.35배(TTM) — PBR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최저권에 속한다. ROE는 4.6%로, 회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내건 목표치(7%)에는 아직 못 미친다.
왜 스크리너 636위인가
원점수 35.8은 전 종목 대비 순위로 보면 하위권이다. 이걸 평균 50·표준편차 15의 정규분포 눈금으로 옮기면 52.9점 — 평균 부근으로 올라온다(컷 67.2도 이 눈금 위의 값이다). 여기에 순환매 +0.0(금융업종 6개월 수익률 -19.0%로 밴드 중간, 가점도 감점도 없음)과 저변동성 +0.2가 더해져 최종 53.1점이다. 가점의 합은 사실상 0에 가깝다 — 이 순위는 순환매나 저변동성이 밀어올린 자리가 아니라, 원래 순위가 정규화 눈금에서 평균 근처로 옮겨진 결과일 뿐이다. 그래서 이 종목의 이야기는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사업의 실체와 리스크에서 찾아야 한다.
신사업·성장 동력
① IB 전략의 유턴. PF 위주였던 채권 조직을 축소했다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확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2026년 8월 21일)가 나왔다. 회사 측은 "부동산 PF 위주인 IB 부문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 다변화"를 명분으로 든다. 방향 자체는 옳은 진단이지만, 1년 안에 축소와 재확충을 오간 조직 운영은 전략의 일관성 문제로도 읽힌다 — 실제로 올해 IB 수익은 전년 대비 27.7% 급감했다(중소형 증권사 IB 실적 비교, 2026년 8월 29일 보도).
② WM·리테일로 무게중심 이동. 리서치센터장을 교체하고 성장산업 커버리지·WM본부 협업을 확대하는 재편이 진행 중이다(2026년 8월 29일 보도). 리테일 IRP(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은 2조5,297억원으로 업계 상위권이고, 2026년 2분기 기준 수익률 18.65%를 기록했다(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PF 의존을 줄이는 방향에서는 실질적인 성장축이다.
③ 자기자본 확충. 2025년 3월 1,6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청약경쟁률 102.8%로 마무리하며 자기자본을 1조2,900억원에서 1조4,300억원으로 늘렸고, 순자본비율은 478.0%(2024년)에서 583.8%(2025년)로 개선됐다. 다만 이 자본이 실제로 어디에 쓰였는지는 리스크 섹션에서 다시 짚는다.
④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과 임원 매수. 증권사 중 PBR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부담이었는지, 대표이사가 주식을 전격 매입했다는 보도(2026년 8월 6일)가 있었고, 8월 24~28일에도 임원 3인의 보유주식 증가 신고가 이어졌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각각 1만~2만주대) 저PBR에 대한 내부자 대응 신호로는 읽을 만하다.
리스크 — 가치함정 red 해부
가치함정 점수 6점(red, 4점 이상)의 구성을 데이터팩과 플랫폼 DB로 뜯어보면 네 갈래다.
현금흐름과 이익의 방향이 정반대다. 2025년 영업현금흐름은 -1,536억원, 잉여현금흐름은 -2,102억원인데 같은 해 순이익은 577억원 흑자다. OCF/순이익 비율은 -366%, FCF/순이익은 -364%로 둘 다 회사 산식의 적자 기준(-50%, 0% 미만)을 크게 벗어난다. 원인을 자산 항목에서 찾아보면, 매출채권이 2024년 말 1,846억원에서 2025년 말 2,883억원으로 1년 새 56% 늘었고 총자산도 11조9,920억원에서 12조3,964억원으로 커졌다 — 신용공여(마진론)·여신형 자산이 빠르게 쌓인 흔적이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도 3조718억원에서 3조4,211억원으로 11% 늘었다. 요컨대 2025년 3월 유상증자로 들어온 1,620억원의 상당 부분이 배당이나 자사주가 아니라 이런 여신형 자산 확대로 흡수됐다는 뜻이고, 이익이 나도 현금은 회사 밖으로 나가지 않는 구조였다.
변동성과 하락 추세. 최근 1년 일간 수익률로 연환산한 변동성은 59%대로, 플랫폼 산식의 고변동 기준(50%)을 넘는다. 주가는 6개월 -38.4%로 하락이 이어졌고 52주 밴드 상 18% 지점 — 저점권에 가깝지만 완전한 신저가권(10% 이하)은 아니다. 다만 1개월 수익률은 +16.5%로 최근 반등이 있었다는 점은 짚어둔다.
PF는 줄었지만 충당금은 아직이다. 2026년 상반기 말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4,53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8.1% 감소했다. 그런데 같은 시기 보도(2026년 7월 31일)는 충당금 커버리지가 27%에 그친다고 짚었다 — PF 규모가 줄어드는 것과 남은 PF에 대한 손실 대비가 충분해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여기에 CERCG 관련 소송에서 현대차증권이 246억원을 지급해야 할 가능성이 언급된 보도도 있는데, 소송의 최종 결과와 시점은 확인되지 않는다.
계열 의존 구조. 수익구조가 계열사 물량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 있고, 이 경우 현대차그룹 전반의 자본시장 활동(회사채·유상증자 주관 등) 사이클에 실적이 연동된다. 그룹 계열이라는 안정성과, 독립적인 수익원 다변화가 더딘 점은 같은 사실의 양면이다.
종합
현대차증권은 저평가돼서 636위에 있는 게 아니다. 원점수부터 전체 순위 하위권이고, 정규화와 미미한 가점이 얹혀 53.1점이 됐을 뿐이다. 2024년 3월 재무통 대표를 앉혀 PF 부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기자본은 유상증자로 확충됐고 순이익도 2025년 반등했지만, 정작 현금흐름은 여신형 자산 확대에 흡수돼 정상화되지 않았다. 확인할 것은 셋이다. ① 채권조직 재확충이 다시 PF 쏠림으로 돌아가는지, 아니면 실질적 다변화로 이어지는지. ② PF 충당금 커버리지가 다음 분기 이후 27%에서 얼마나 올라오는지. ③ CERCG 소송의 결론과 규모.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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