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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600-592] 와이씨켐 - 유리기판은 초기 공급 단계, 이익을 흔든 건 전환사채였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591~600위 구간입니다. 592위 와이씨켐(1122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54.3점 — 저평가 컷(67.2점)에 12.9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이 떠 있어 아래 별도 섹션에서 더 엄격하게 다룹니다.
포토레지스트 회사에서, CMP 슬러리와 유리기판 소재로 손을 넓힌 회사
와이씨켐은 반도체 노광 공정에 쓰는 포토레지스트(감광액)와 EUV 린스를 주력으로 2022년 7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소재 기업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5년 10월 SK엔펄스(SKC 자회사)의 CMP 슬러리 사업부문을 110억원에 인수(12월 거래 완료)해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소재까지 사업을 넓혔고, 2026년 5월에는 SKC·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합작사 앱솔릭스에 유리기판(TGV) 제조용 감광액·박리액·현상액 3종을 업계 최초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 유리기판용 포토레지스트는 i-line 기반으로, 흔히 함께 거론되는 EUV 소재와는 다른 라인업이다 — EUV 린스·금속산화물 기반 포토레지스트(MOR)는 별도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유리-구리 접착력을 높이는 코팅제도 개발해 고객사에 시제품을 납품했으나, 이쪽은 아직 평가 단계이지 양산 공급이 아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824 | 53 | 42 |
| 2023 | 623 | -78 | -61 |
| 2024 | 703 | -82 | -160 |
| 2025 | 831 | -18 | 46 |
2023~2024년 적자가 이어지다 2025년 매출 831억(+18.1%)과 함께 영업손실이 -82억에서 -18억으로 줄었고 순이익은 46억 흑자로 돌아섰다. 그런데 영업이익(-18억)과 순이익(+46억)의 부호가 정반대다 — 이유는 뒤에 별도로 다룬다. 시가총액 2,067억원(주가 10,220원) 기준 PER 29.6배·PBR 4.20배(플랫폼 산식, TTM), ROE 14.2%다.
왜 스크리너 592위인가
원점수 40.2(전 종목 대비 하위권 순위)가 정규화 눈금(평균 50·표준편차 15)에서 54.2점이 되고, 여기에 순환매 +0.0(소속 반도체 산업의 6개월 수익률이 중간 밴드라 가감 없음)·저변동성 +0.1이 더해져 최종 54.3점이다. 이 구간(591~600위)은 100편 전부 정규화 단계부터 이미 컷에 못 미치는 유형이고, 와이씨켐도 마찬가지다 — 가점이 순위를 밀어올린 것도, 감점이 순위를 끌어내린 것도 아니다. 컷까지 12.9점이라는 거리는 순위 자체가 하위권이라는 뜻이고, 밸류에이션이 실제로 싸지 않다는 사실이 그 배경이다. PER 29.6배는 플랫폼이 묶은 반도체 피어 105개 중앙값(26.95배)보다 오히려 높다. 저평가로 여기 온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성장 동력 — 유리기판은 테마, 지금 매출은 CMP 슬러리와 EUV 린스
① CMP 슬러리, 이미 매출에 잡히는 축. SK엔펄스에서 인수한 CMP 슬러리 사업은 '기타전자재료' 부문으로 편입돼 2025년 3분기 기준 39억원의 매출을 냈다(전체의 6.7%). 신규 개발한 고선택비 폴리실리콘 슬러리가 양산에 들어가면 이 단일 품목만으로 종전 연간 매출(31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있으나, 실제 양산 개시 시점과 매출 규모는 확인되지 않는다.
② 유리기판(TGV) 소재 — 공급은 시작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 앱솔릭스에 감광액·박리액·현상액 3종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나, 앱솔릭스 자체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양산 초기 단계에 있고 유리-구리 접착 코팅제는 고객 평가 중인 시제품이다. 뉴스에서 '유리기판 관련주'로 자주 묶여 주가가 테마성으로 급등락하지만, 이 소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테마로 거론되는 것과 실제 매출에 잡히는 것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③ EUV 소재. EUV 린스는 2026년 2분기 실적 개선(매출 271억, +43%)의 견인 요인으로 언급됐으나, EUV용 금속산화물 포토레지스트(MOR)는 개발 단계로 소개될 뿐 매출 기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④ 5공장 증설. 자기자본 대비 31%에 달하는 138억원을 투입해 경북 성주산업단지에 5공장을 증설, HBM용 글루 클리너·스트리퍼 생산능력을 늘린다. 2026년 4분기 가동 예정이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 해부 — 왜 이익이 튀는가
이 종목의 가치함정 점수는 9점으로, red 판정(4점 이상) 안에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근거는 재무제표 안에 있다. 2024년 영업손실은 -82억원인데 순손실은 -160억원으로 78억원 더 컸다 — 이 중 43억원은 그해 발생한 공장 화재로 인한 재해손실로 확인되는 일회성 항목이고, 나머지 차이의 구체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다. 반대로 2025년은 영업손실(-18억)인데 순이익은 +46억으로 흑자다. 업계에서는 영업외수익 증가를 원인으로 보지만 구체 내역은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이 46억원의 순이익이 현재 PER 29.6배의 분모(TTM 순이익)에 그대로 들어간다 — 영업 실체보다 회계상 이익이 크게 앞선 해의 숫자 위에 배수가 서 있다는 뜻이다.
2026년 들어 영업 쪽은 실제로 좋아졌다. 1분기 영업이익 16억, 2분기 21억으로 두 분기 연속 흑자이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7억원이다. 그런데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겨우 7,679만원 — 2분기에 영업흑자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를 "실제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장부상 비현금성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이 회사가 여러 차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조기취득해 온 이력(2025년 9월 330억원 규모 BW·CB 발행, 2026년 1월 자기 전환사채 90억원 만기전 취득 등)을 감안하면 CB 관련 평가손익일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항목은 확인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영업이 개선되는 지금도 순이익 한 줄은 여전히 CB성 회계 항목에 크게 흔들린다는 점이다. 여기에 주가 변동성까지 겹친다 — 1개월 +32.0%, 3개월 -26.9%, 6개월 -23.3%, 52주 밴드 27%로, 유리기판·HBM 테마 뉴스에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싸서 이 순위에 있는 게 아니다"라는 이 구간의 정직한 서술이 이 종목에 그대로 들어맞는다.
그 밖의 리스크
경쟁 구도도 만만치 않다. 동진쎄미켐·솔브레인·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대형 반도체 소재 기업들이 같은 CMP·포토 공정 소재 시장에 있고, 유리기판 화학 소재 쪽에도 와이엠티·켐트로닉스가 함께 거론된다. 유리기판 자체가 아직 상용화 초기라 고객사(앱솔릭스)의 양산 속도에 매출이 종속되는 구조이며, 상장 이후 수년간 CB·BW·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온 이력은 향후 추가 희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게 만든다.
종합
와이씨켐은 매출 성장과 영업 흑자 전환이라는 실체가 있는 회사다. 다만 그 위에 선 순이익·PER은 화재 손실, 영업외수익, CB 평가손익 같은 항목에 반복적으로 흔들려 왔고, 유리기판·EUV라는 이름표가 주는 기대와 실제 매출 기여 사이에는 아직 간격이 있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① 3분기 이후 순이익이 영업이익과 다시 큰 폭으로 어긋나는지(CB 관련 평가손익 재발 여부), ② CMP 슬러리 신제품의 실제 양산·매출 시점, ③ 앱솔릭스 유리기판 양산 확대에 따른 소재 매출의 실제 규모.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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