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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600-509] 도이치모터스 - BMW는 잘 팔리는데, 이익은 왜 이렇게 얇은가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501~510번 구간입니다. 509위 도이치모터스(06799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56.7점 — 저평가 컷(67.2점)에 10.5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이 떠 있어 아래에 별도 섹션으로 해부한다.
국내 BMW 다섯 대 중 한 대를 파는 회사, 그런데 남는 몫은 작다
도이치모터스는 BMW·MINI 공식 딜러다. 2025년 BMW 15,977대·MINI 2,709대를 팔아 국내 BMW 판매의 20.72%, MINI 판매의 33.9%를 차지했고, 전국에 BMW 전시장 13개·MINI 전시장 6개를 운영한다. 여기에 BYD 딜러 사업을 더해 다각화 중이고, 수익성이 낮던 재규어랜드로버 딜러 자회사 브리티시 오토는 2026년 6월 말로 영업을 종료했다. 반기보고서에는 애스턴마틴 수입사 브리타니아오토의 실적도 함께 공시된다. 부동산 운영을 맡는 100% 자회사 도이치오토월드(2025년말 자산 4,661억·자본 1,584억)도 있다. 딜러업 특유의 구조 — 완성차 업체에 종속된 유통업이라 매출은 크지만 마진은 얇다 — 가 이 회사의 재무제표에 그대로 찍혀 있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19,571 | 648 | 364 |
| 2023 | 21,960 | 428 | 115 |
| 2024 | 21,684 | 250 | -49 |
| 2025 | 25,491 | 408 | 34 |
매출은 4년째 2조원대를 유지하며 2025년 2.5조원까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3.3%(2022)에서 1.6%(2025)로 갈수록 얇아졌다. 2024년은 영업이익 250억을 내고도 순이익이 -49억으로 적자였는데, 그 괴리의 구체적 원인은 리서치로 확인되지 않는다 — 일회성 손상이나 지분법 손실을 의심할 수 있으나 단정할 근거가 없다. 2025년 순이익은 34억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매출 대비 0.13%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1,090억원, 주가 3,735원 기준 PER 29.8배, PBR 0.29배, ROE 1.0%(플랫폼 산식, TTM)다. 유통/소매 피어 22개의 PER 중앙값은 12.69배 — PBR은 낮아 보여도 PER은 피어보다 오히려 두 배 이상 비싸다. 이익 기반이 얇으니 PER 한 줄만 보고 싸다고 말할 수 없는 구조다.
왜 스크리너 509위인가
원점수는 27.0으로 순위 하위권이다. 정규화(평균 50·표준편차 15 눈금) 단계를 거치면 49.1점 — 이번 배치(501~600위 100편) 중 최저권 정규화 점수다. 여기에 순환매 +5.0(소속 산업 유통/소매의 6개월 수익률이 -10.3%로 마이너스이긴 하나, 다른 산업들과 비교한 상대 밴드에서는 상위)과 저변동성 +2.6이 더해져 최종 56.7점이 됐다. 정확한 산술은 49.1 + 7.6 = 56.7이지, 27.0에 가점을 더한 값이 아니다. 이 종목은 감점형이 아니라 가점형이다 — 밸류에이션이 이 자리를 만든 게 아니라, 하위권 순위 위에 순환매·저변동성 가점이 얹혀 컷 아래 자리를 만들었다. "싸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신사업·성장 동력
① BYD 흑자 전환. 2026년 상반기 BYD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다. 차량 라인업 확대와 판매량 증가가 배경으로, 상반기 연결 매출 7,109억원(+8.56%), 영업이익 233.5억원(+7.8%)의 성장분 상당수가 여기서 나왔다.
②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수익성 확보가 어려웠던 재규어랜드로버 딜러 자회사 브리티시 오토의 영업을 2026년 6월 말 종료했다. 권혁민 대표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연내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 브랜드 수를 늘리기보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사업에 역량을 모으는 방향이다.
③ 중고차 사업 통합. 계열사 중고차 사업을 통합해 연간 거래 규모가 1만 대를 넘고 월평균 판매도 1,000대를 넘었다는 보도가 있다(2026년 6월). 다만 이 사업부의 별도 손익은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2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은 늘고(+8.56%) 영업이익은 줄었다(129억, -6%),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34%다. 상반기 성장의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열린 질문이다.
가치함정 해부 — 사법 리스크와 이익을 웃도는 배당
도이치모터스라는 이름은 2010~2012년 벌어진 자사 주가조작 사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대표였던 권오수 전 회장 등은 이미 유죄가 확정된 상태다. 권 전 회장은 2021년 11월 이 사건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아들 권혁민 현 대표가 경영권을 이어받았지만, 권 전 회장은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아 2025년 결산배당 35.13억원과 연봉 7억원을 받았다(2026년 4월 보도 기준). 관련 인물인 이종호 전 대표는 재판 로비 혐의로 2026년 7월 16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2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이 사건은 지금도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검찰(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은 2024년 10월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한 차례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 재수사로 재기소됐고 2026년 1월 1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28일 항소심에서 시세조종 공동정범이 인정되며 유죄로 뒤집혀 징역 4년이 선고됐고(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통일교 금품수수 혐의와 병합), 7월 23일로 예정됐던 대법원 상고심 선고는 하루 전 전원합의체 회부로 무기한 연기돼 8월 28일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별도로 당시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검찰 수사팀(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5명)도 '수사 무마' 의혹으로 특검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이 절차들은 회사의 영업과는 별개이지만, 최대주주 리스크로 주가에 계속 얹혀 있다.
여기에 배당 구조도 정직하게 봐야 한다. 2025사업연도 결산배당은 주당 390원(공시 시점 시가배당률 8.3%), 총액 약 110억원으로 확정됐다. 같은 해 순이익은 34억원 — 배당 총액이 순이익의 3배가 넘는다. 3년 연속(370→380→390원) 배당을 늘려온 "짠물기업의 고배당주 변신"으로 소개되지만, 이익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배당은 유보금을 헐어 쓰는 방식이라 지속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리스크
수입차 시장 자체가 둔화 국면이다. 주가는 3개월 -14.7%, 6개월 -15.1%, YTD -15.0%로 뚜렷한 약세다. 신규 진출한 애스턴마틴 수입사 브리타니아오토는 상반기 매출 199억원(-15%)에 영업손실 1.3억원을 내며 자본잠식 상태로 보도됐다(2026년 8월) — 브랜드 확장이 항상 성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사례다. 2022년 아우디 유통사업 진출 등 권혁민 대표 취임 이후의 신사업 확장에 대해 "손대는 족족 마이너스"라는 비판적 언론 평가도 있었다(2026년 5월 보도). 100% 자회사 도이치오토월드에는 2026년 7월 48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 계열사 재무 부담이 모회사로 전이될 여지도 열려 있다.
종합
도이치모터스는 BMW·MINI 판매망만 놓고 보면 국내 최상위권 딜러다. 그러나 딜러업의 얇은 마진, 브랜드 확장 실험의 엇갈린 성과, 이익을 웃도는 배당, 그리고 아직 대법원 판단이 남은 대주주 사법 리스크가 겹쳐 있다. 정규화 점수 49.1은 이번 배치 최저권이고, 최종 56.7점을 만든 것은 저평가가 아니라 순환매·저변동성 가점 7.6점이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 대법원 상고심의 선고 시점과 결과, 2026년 하반기 BYD·BMW 판매 흐름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가는지, 그리고 이익 대비 3배가 넘는 배당 정책이 몇 년이나 더 유지될 수 있는지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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