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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1050-1050] 코미팜 - 주가가 오를수록 장부에 손실이 쌓인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1041~1050번 구간입니다. 1050위 코미팜(04196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39.1점 — 저평가 컷(67.2점)에 28.1점 모자란 '고평가'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고, 1041~1050번 구간을 닫는 글입니다. 회계가 주가를 따라 움직이는 자리입니다.
동물약품으로 500억을 판다
코미팜은 1972년에 한국미생물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세워졌고 2001년 10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4년에 지금 이름으로 바꿨다.
본업은 동물용의약품이다. 경기 시흥과 충남 예산 두 공장에서 백신과 항생제, 영양제, 첨가제 등 140여 품목을 만든다. 국내 판매대리점이 130여 곳이고 아시아와 유럽 39개국에 수출한다.
그와 별개로 인체의약품 신약 코미녹스를 개발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는 적었다.
실적은 크지 않다. 지난해 매출이 587.8억원에서 524.7억원으로 10.7% 줄었고 영업이익이 61.9억원에서 19.6억원이 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280.9억원에서 2.0% 늘었다. 매출총이익이 98.2억원에서 113.1억원으로 늘었지만 판매비와관리비가 76.8억원에서 93.7억원으로 늘어 영업이익은 21.4억원에서 19.4억원으로 조금 줄었다.
반기순손익은 34.0억원 손실에서 12.1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398 | -38 | -65 |
| 2023 | 426 | -63 | -40 |
| 2024 | 588 | 62 | 131 |
| 2025 | 525 | 20 | -72 |
상반기 매출 286.4억원(+2.0%), 영업이익 19.4억원, 반기순이익 12.1억원이다. 반기말 자본총계가 741.6억원이고 결손금이 164.0억원이다.
시가총액 6,842억원, PER -106.9배·PBR 9.84배·ROE -9.2%(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제약/바이오, 73개) PER 중앙값은 13.45배다. 자산 대비 값이 아주 높다. 그 값은 동물약품이 아니라 개발 중인 신약을 보고 매겨진 것이다.
왜 스크리너 1050위인가
원점수는 16.5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2.9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제약/바이오 업종 6개월 수익률 -31.6%,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1.2(12개월 변동성 13.6%, 전 종목 하위 40.1%)이 얹혀 최종 39.1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8.1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38.6%, 3개월 +23.8%, 6개월 +3.0%, 연초 이후 +31.9%다. 52주 밴드에서는 70% 지점에 있다.
주가가 오르니 손실이 났다
지난해 이 회사는 영업이익 19.6억원을 내고도 당기순손실 80.3억원을 기록했다.
그 사이에 금융원가가 있다. 39.7억원에서 103.5억원으로 2.6배가 됐다.
2월 20일 자율공시에 그 정체가 적혀 있다. 파생상품 금융부채 평가 및 처분손실 64.5억원이고 자기자본의 7.74%다.
손실 발생 원인란의 문장이 이렇다. 회사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하여 회사가 발행한 제15회차와 제16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권, 조기상환청구권, 매도청구권에 대해 회계적으로 인식한 파생상품 평가손실이라는 것이다.
즉 주가가 오를수록 그 사채에 붙은 권리의 값이 올라가고, 그만큼 부채가 커져 손실로 잡힌다.
회사도 그 성격을 함께 적었다. 회계기준에 따라 파생요소를 공정가치로 평가해 반영한 것이며 현금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로 인식되던 평가손실 금액이 자본으로 전입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목별 내역도 공시에 있다. 지난해 파생상품자산 평가이익 8.9억원과 부채 평가이익 0.6억원, 처분이익 0.02억원이 있었고, 파생상품부채 평가손실이 74.1억원이었다. 합계가 마이너스 64.5억원이다.
반기말 기준으로 전환사채 장부금액은 62.1억원이고 1년 안에 만기가 오는 금액은 120억원으로 적혀 있다.
값을 매기는 것은 임상이다
이 종목의 값과 실적 사이는 멀다.
시가총액이 6,841.9억원이고 반기말 자본총계가 741.6억원이다. 아홉 배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이 524.7억원이니 시가총액이 매출의 13배이고, 영업이익 19.6억원과 견주면 그보다 훨씬 큰 배수가 나온다.
동물약품 사업만으로 이 값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남는 것은 임상 중인 인체의약품이다.
재무는 그 기대가 실현될 때까지 버티는 구조다. 반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13.6억원이고 단기금융자산이 59.5억원이다.
차입은 여러 갈래다. 단기차입금 213.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55.5억원, 장기차입금 76.9억원이 있고 여기에 전환사채가 얹힌다.
현금 창출은 거의 멈춰 있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2억원 유입이고 지난해 연간은 6.2억원 유출이었다.
결손금은 아직 164.0억원 남아 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동물약품 매출이 지난해 감소분을 되돌리는지, 전환사채가 실제로 주식으로 전환돼 회사 설명대로 재무구조가 바뀌는지, 그리고 임상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지다.
이 회사의 손익계산서를 읽을 때는 순서를 뒤집어야 한다. 주가가 실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장부의 한 줄을 직접 움직이고 있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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