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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1000-996] 종근당바이오 - 톡신을 메워주던 본업이 처음으로 적자가 났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991~1000번 구간입니다. 996위 종근당바이오(06316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40.6점 — 저평가 컷(67.2점)에 26.6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가 떠 있습니다. 시장이 보는 곳과 장부가 가리키는 곳이 다른 자리입니다.
세 부문 가운데 둘이 하나를 먹여 왔다
종근당바이오는 원료의약품과 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고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한다. 연결 종속회사가 없어 개별 재무제표가 회사 전체다.
부문별 손익을 보면 구조가 명확하다.
지난해 원료의약품이 매출 1,310.9억원에 영업이익 109.2억원, 프로바이오틱스가 214.9억원에 14.6억원이다.
그리고 톡신이 매출 74.9억원에 영업손실 87.7억원이다. 그 앞해에는 47.2억원 매출에 104.1억원 손실이었다.
즉 앞의 둘이 벌어 뒤의 하나를 메워 왔다.
고객도 그룹 안에 있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군이 지난해 371.0억원으로 23.2%인데, 그 금액이 특수관계자인 계열사 두 곳 매출 합계와 같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 그 구조가 깨졌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560 | -148 | -167 |
| 2023 | 1,604 | -202 | -242 |
| 2024 | 1,718 | 110 | 87 |
| 2025 | 1,601 | 36 | -29 |
상반기 매출 817.8억원, 영업손실 67.1억원, 순손실 74.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이익 49.6억원이었다.
시가총액 776억원, PER -13.3배·PBR 0.61배·ROE -4.6%(플랫폼 산식, TTM). PER 이 음수라는 것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트레일링 순손실 상태라는 뜻이다. 피어(제약/바이오, 73개) PER 중앙값은 13.45배다. 원장이 담은 손실은 반기보고서를 그대로 재구성한 값보다 작다. 실제 손실은 더 크다.
왜 스크리너 996위인가
원점수는 14.7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1.6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5.0(제약/바이오 업종 6개월 수익률 -31.6%, 하위 밴드)와 저변동성 +4.0(12개월 변동성 8.4%, 전 종목 하위 16.6%)이 얹혀 최종 40.6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6.6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15.9%, 3개월 -16.6%, 6개월 -34.1%, 연초 이후 -30.5%다. 52주 밴드에서는 20% 지점에 있다.
원료의약품이 마이너스 13.6억이다
적자 전환의 원인은 톡신이 아니다.
부문으로 갈라 보면 원료의약품이 매출 684.2억원에 영업손실 13.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이익 93.2억원이었다. 106.8억원이 뒤집혔다.
톡신은 매출 18.5억원에 손실 58.5억원으로 앞해 48.0억원에서 커졌다. 다만 스윙 폭은 원료의약품이 훨씬 크다.
원가율이 무너졌다. 원료의약품 매출원가율이 77.6%에서 92.8%가 됐다.
가동률도 내려왔다. 생산1팀이 지난해 연간 57%였는데 올해 상반기 34.2%다.
사업보고서에 원인이 적혀 있다. 중국발 저가 공세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시장 점유율 축소다.
비용에는 구조적인 것도 있다. 감가상각비 74.1억원, 무형자산상각비 5.8억원, 이자비용 28.0억원이다. 재고자산 폐기손실이 0.7억원에서 21.5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현금은 방향이 다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7.6억원에서 플러스 33.9억원이 됐다. 운전자본이 만든 차이다.
중국 허가는 아직 신청 단계다
시장이 보는 쪽도 정확히 짚어야 한다.
1월 19일에 중국 임상 3상의 최상위 결과가 나왔다. 미간주름 개선율이 74.0%로 대조군 74.9%에 대해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그리고 8월 14일에 중국 규제당국에 100단위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다만 회사가 같은 공시에 적었다. 접수 완료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보완요청이나 반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와 수출 허가는 이미 받았다. 2022년 4월 수출용, 지난해 3월 국내 100단위, 9월 200단위다.
그런데 매출이 따라오지 않는다. 톡신 부문 상반기 매출이 29.1억원에서 18.5억원으로 36.4% 줄었다.
재무 쪽은 부담이 늘었다. 담보로 제공한 유형자산 장부가가 지난해 말 1,150.9억원에서 반기 말 1,410.0억원이 됐고, 화재보험금 수익권 질권도 632억원에서 962억원이 됐다.
3월 31일에 370억원짜리 사채를 조기상환했는데 총차입금은 1,428.9억원에서 1,463.5억원으로 늘었다. 은행 장기차입 30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이 122%가량이고 부채비율이 136.0%에서 145.1%가 됐다.
지분은 지주회사가 39.11%로 5년간 변동이 없다. 자기주식은 단수주 3주뿐이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자사주 거래,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최근 4년간 없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가동률 34.2%인 원료의약품이 회복되는지, 중국 허가 신청이 접수와 승인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담보와 차입이 계속 늘어나는지다.
이 종목의 이야기는 신사업의 성장통이 아니다. 그 신사업을 먹여 살리던 본업이 흔들리는 동안 담보와 빚만 늘었다는 것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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