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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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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00-609] 웨이비스 - 레이더 수요는 진짜, 이익은 아직 빚으로 버틴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601~700위 구간입니다. 609위 웨이비스(28993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53.9점 — 저평가 컷(67.2점)에 13.3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아울러 가치함정 경고 깃발(red)이 떠 있어 별도 해부 섹션에서 다룹니다.
레이더 속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회사
웨이비스는 질화갈륨(GaN) 기반 RF(고주파) 반도체를 설계부터 웨이퍼 공정, 패키지·트랜지스터, 모듈까지 한 회사가 전 공정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IDM(종합반도체) 기업이다. 2018년 설립돼 2024년 10월 25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했고, 국방무기체계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의 98.9%가 수입산인 시장에서 국산화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주 고객은 한화시스템 등 체계종합업체이며, 지대공 요격체계 L-SAM(한국형 장거리 미사일 방어체계)의 다기능레이더(MFR)용 고출력증폭보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다기능레이더용 반도체·송신모듈, 울산급 호위함 레이더 부품 등을 공급한다. 상장 당시 제시한 로드맵은 "2024년 흑자전환, 2025년부터 본격 이익 실현"이었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47 | -142 | -160 |
| 2023 | 169 | -95 | -150 |
| 2024 | 294 | -49 | -55 |
| 2025 | 407 | 6 | 18 |
2022~2024년의 대규모 영업적자는 초기 양산라인 가동과 상장 전 투자 국면으로 설명된다. 2025년 매출 407억원(+38.5%YoY)에 영업이익 6억원, 순이익 18억원으로 로드맵대로 흑자 전환한 것은 사실이다. 수출도 36억원으로 전년 7억원 대비 5배 넘게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5%에 불과해 흑자의 폭이 크지 않다. 시가총액 877억원 기준 PER 13.9배, PBR 1.71배, ROE 12.3%(TTM)로, 같은 반도체 피어 105개사의 PER 중앙값 28.16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다만 이 낮은 PER이 무엇으로 뒷받침되는지는 뒤에서 따로 짚는다.
왜 스크리너 609위인가
원점수는 48.8(전 종목 중 하위권 순위)이고, 이를 정규분포로 옮기면 57.3점이다. 여기에 소속 산업(반도체)의 6개월 수익률이 밴드 중간에 걸려 순환매 가점은 0, 대신 최근 주가 변동성이 워낙 커 저변동성 항목에서 -3.4점이 깎여 최종 53.9점이 됐다. 저평가 컷 67.2점과의 차이는 13.3점으로, 이 구간(601~700위) 전체가 그렇듯 감점 때문에 밀려난 자리가 아니라 애초에 정규화 순위 자체가 컷에 한참 못 미치는 유형이다. 즉 웨이비스가 여기 있는 것은 "밸류에이션이 나빠서"가 아니라 "순위 자체가 낮아서"다.
신사업·성장 동력
① L-SAM·함정 레이더 초도양산. 2025년 4월 한화시스템과 L-SAM MFR용 고출력증폭보드 초도양산 계약을 265억원에 체결했다 — 전년도(2024년) 매출 294억원의 90.2%에 해당하는 규모로, 납기는 2027년 12월 24일이다. 같은 해 6월에는 울산급 호위함용으로 130억원 계약이 추가됐다. 레이더용 수요가 뉴스거리가 아니라 수주잔고로 잡혀 있다는 뜻이고, 이 두 계약만으로 향후 1~2년 매출의 상당 부분이 확보돼 있다.
② 천안 신공장 증설. 2025년 9월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 인근 부지(9,399㎡)를 67억원에 매입했고, 2026년 6월 22일 착공해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신축공장(209억원)과 클린룸·유틸리티 설비(신성이엔지 수주, 101억원)에 총 310억원을 투입한다. 자기자본(609억원)의 5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칩·트랜지스터·모듈을 아우르는 통합 생산 인프라와 군사규격 신뢰성 시험설비"로 소개돼, 앞서 확보한 수주잔고를 실제로 소화하기 위한 증설로 읽힌다.
③ 국산화 정책·차세대 대역. 2026년 6월 국방반도체 국산화를 뒷받침하는 관련 법률이 공포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다(시행 세부사항은 확인되지 않는다). 기술 측면에서는 차세대 레이더·위성용 X-밴드 공정 상용화를 완료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안티드론·위성·의료기기·건축자재 등으로 거론되는 파생 신사업은 아직 매출로 잡히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기대치에 얹지 않는 것이 정직하다.
가치함정 red 해부 — 흑자는 손익계산서 안에서만 진짜다
2025년 흑자전환은 실제고, 레이더 수주도 실제다. 문제는 그 이익의 질과 그것을 만드는 데 든 돈의 출처다. 첫째, 이자보상배율이 0.33배다. 2025년 영업이익 6.3억원(플랫폼 산식 기준 6.27억)에 이자비용은 18.8억원 — 영업이익으로 이자의 3분의 1도 못 낸다. 2022~2024년은 영업적자였으니 배율 자체가 의미가 없었고, 2025년 흑자전환에도 이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 둘째, 잉여현금흐름(FCF)이 -78.2억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9억원에 그쳤는데 설비투자(CapEx)로 86.1억원이 나갔다 — 신공장 착공 전인데도 이미 현금창출력을 웃도는 투자가 시작됐다는 뜻이다. 이 자금은 장기차입금 순증 287.7억원으로 메웠고, 그 결과 순차입금은 2025년 말 23.9억원에서 2026년 1분기 말 155.4억원으로 석 달 만에 6배 넘게 불었다(현금은 325.3억원에서 108.8억원으로 줄었다). 셋째, 2026년 1분기 실적이 다시 적자로 돌아갔다. 매출 52억원(전년동기 65억원 대비 -20%), 영업손실 34억원으로 전년동기(-24억원)보다 오히려 악화됐다. 순이익만 18억원으로 흑자였는데, 이는 일회성 영업외 손익(세무조정 등)이 영업적자를 상쇄한 결과다 — 영업으로 번 돈이 아니다. 넷째, 주가 변동성이다. 4월 한때 24,000원대였던 주가는 8월 6,670원으로 밀려 3개월 -46.6%, 6개월 -48.3%, 52주 밴드 상 최저권(6%)에 있다. PER 13.9배가 낮아 보이는 것은 이 급락과 일회성 이익이 겹친 결과이지,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가 아니다.
리스크
매출이 소수의 방산 대형 계약(L-SAM·KDDX·울산급)에 집중돼 있어 프로그램 일정이 밀리면 분기 실적이 그대로 흔들린다. 실제로 2025~2026년 내내 연간 흑자와 분기 적자가 반복됐다. 300억원대 증설을 빚으로 조달한 만큼 이자비용 부담은 신공장이 가동되는 2027년 이후에도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유일 GaN RF IDM이라는 지위는 진입장벽인 동시에, 특정 체계종합업체(한화시스템 등)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쟁사 RFHIC 등과의 기술·수주 경쟁도 변수다.
종합
웨이비스는 "수요는 진짜, 이익은 아직 빚 위에 서 있다"는 문장으로 요약된다. L-SAM·함정 레이더 수주는 국방 반도체 국산화라는 정책 흐름과 맞물린 실체 있는 성장동력이지만, 그 수주를 소화하기 위한 증설이 순차입금을 급증시키고 있고 분기 손익은 여전히 널뛴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① 2026년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안착하는지 ② 천안 신공장 준공(2027년 4월) 이후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되는지 ③ 신사업으로 거론된 안티드론·위성 부문이 실제 매출로 잡히는지.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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