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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500-441] 한국철강 - KISCO홀딩스의 현금이 아니라 철근 업황을 받는 사업회사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441~450번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저평가가 아닙니다 — 저평가 판정을 받은 종목은 225위가 마지막이고, 351위 아래는 전부 '적정' 판정입니다. 441위 한국철강(10470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58.9점 — 저평가 컷(67.2점)에 8.3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깃발은 green입니다.
KISCO홀딩스 산하, 철근 업황을 그대로 받는 사업회사
한국철강은 창원에 본사를 둔 제강사로 철근과 빌릿을 만든다. 산업은행이 보유하던 환영철강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지주회사 KISCO홀딩스를 세우고 그 산하에 한국철강·환영철강 두 철근 제조 자회사를 두는 구조로 재편됐다. 이 연재 388번에서 다룬 KISCO홀딩스는 순현금 8,910억원(시총의 2.2배)을 쥔 지주사 이야기였다 — 자산을 굴리는 쪽이다. 반면 이 글의 대상인 한국철강은 철근을 실제로 만들어 파는 사업회사다. 지주사의 현금 곳간과 무관하게, 이 종목의 손익은 철근 수요(건설 착공)·원가(철스크랩)·전기료라는 세 축에 그대로 걸려 있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10,642 | 1,215 | 874 |
| 2023 | 9,051 | 866 | 682 |
| 2024 | 6,000 | 18 | 235 |
| 2025 | 4,866 | -387 | -89 |
2022년 이후 매출이 절반 넘게 줄었다(10,642억→4,866억, -54%). 영업이익은 2024년에 1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2025년 -387억원 적자로 넘어갔고 순이익도 -89억원이다. PER -22.5배는 저PER이 아니라 적자를 그대로 반영한 수치다 — 저평가 신호로 읽으면 안 된다. PBR은 0.48배, ROE -2.1%, 시가총액 3,689억원(주가 10,120원). 철강 피어그룹 25개의 PER 중앙값이 15.45배인데 이 종목은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 피어는 흑자 기준 배수이고 이쪽은 적자다.
왜 스크리너 441위인가
원점수는 29.9로 전체 순위 하위권이다. 이것이 정규분포 변환을 거쳐 50.4점이 되는데, 이 값 자체가 이미 저평가 컷 67.2점에 못 미친다. 여기에 순환매 +5.0점(철강 업종 6개월 수익률 -10.8%이지만 밴드 상위 구간에 위치)과 저변동성 +3.5점, 합산 가점 8.5점이 얹혀 최종 58.9점이 됐다. 50.4 + 8.5 = 58.9가 맞는 산술이고, 29.9를 기준으로 뺄셈·덧셈을 하면 안 된다. 가치함정 상태는 green(점수 1)이다. 정리하면 이 자리는 밸류에이션이 만든 게 아니라 낮은 변동성과 업종 순환매 점수가 만든 자리다 — "싸서 여기 있는 게 아니다"라는 뜻이고, 그래서 이 글의 무게는 저평가 여부가 아니라 사업의 실체와 리스크에 둔다.
신사업·성장 동력
① 철근 수요 반등 신호와 하반기 실적 전망. 2분기 매출 1,740억원, 영업손익 -60억원, 순손익 -20억원을 냈다. 적자이긴 하지만 전년 동기(-30억원)보다는 폭이 컸고 전분기(-140억원)보다는 확연히 줄었다 —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이 약 -206억원인 셈이다. 현대차증권은 8월 26일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3,100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영업이익을 42억원(흑자전환)으로 제시했다. 근거는 국내 철근 수요가 2025년 665만톤에서 2026년 682만톤으로 4년 만에 반등(+2%)한다는 전망이고, 실제로 1분기 철근 생산량도 5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같은 시기 다른 보도는 "생산량은 늘었지만 내수 침체로 수익성 개선은 한계"라고 짚었다 — 물량 반등과 마진 회복은 아직 별개다.
② 남부권 지역 전기료 차등제. 정부가 8월 26일 공개한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에서 창원에 생산기지를 둔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한국철강 등이 남부권 그룹으로 묶여 요금 인하 혜택을 받는 구조다. 언론 보도는 한국철강·대한제강·한국특강 등을 묶어 "연간 잠재 절감액 약 200억~300억원"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여러 회사 합산치이고 한국철강 단독 몫과 시행 확정 시기·감면율은 확인되지 않는다. 전기로 제강사에게 전기료는 원가의 핵심 항목이라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나, 숫자를 그대로 기대치에 얹기엔 이르다.
③ 담합 소송 1심 — 회사가 받는 배상. 8월 26일 공시로 철근 담합에 따른 과징금·벌금 등 회사 손해가 법원에서 약 495억8,200만원으로 인정됐다. 이는 주주대표소송으로, 배상 책임은 회사가 아니라 장세홍 회장(최대 148억7,460만원)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4명 개인에게 지워졌다 — 즉 회사 입장에서는 과거 담합으로 입은 손해를 경영진으로부터 회수하는 구조다. 다만 1심이라 항소 가능성이 남아 있고, 실제 회수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④ 제조 AI·디지털팩토리. 5월 삼성SDS 자회사 미라콤아이앤씨와 함께 한국철강·환영철강 대상 디지털팩토리 구축에 착수했다. 용강(쇳물)부터 최종 제품까지 실시간 추적하는 MES 고도화가 골자로, 매출을 새로 만드는 신사업이라기보다 원가·수율을 지키는 신기술에 가깝다.
⑤ 자사주 매입. 8월 한 달 동안 신탁 방식으로 거의 매일 2만~6만주씩 자사주 매수를 신청해왔다. 적자 국면에서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리스크
가장 큰 리스크는 실적 자체다 — 2022년 이후 4년 연속 매출이 줄었고 2024~2025년은 2년 연속 영업적자다. 철근 수요는 대부분 건설(특히 아파트 착공)에서 나오므로, 부동산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도 밀릴 수 있다. 상반기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380만톤 수준으로 저가 물량 부담이 여전하고, 전기로 특성상 철스크랩 원가·전기료 변동에 이익이 그대로 흔들린다. 전기료 차등제도 아직 시행 확정 전이라 확정 실적으로 잡기엔 이르다. PER -22.5배, ROE -2.1%는 이 회사가 지금 저평가가 아니라 적자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종합
한국철강은 KISCO홀딩스라는 현금 부자 지주사 밑에서 철근 업황을 정면으로 받는 사업회사다. 58.9점이라는 점수는 저평가를 뜻하지 않는다 — 원점수 29.9(하위권)가 정규화 50.4를 거쳐 컷에 못 미친 상태에서, 순환매·저변동성 가점 8.5점이 얹혀 만들어진 자리다. 2026년 하반기는 4년 만의 철근 수요 반등과 남부권 전기료 감면이라는 두 우호적 변수가 겹치는 시점이지만, 아직 숫자로 확정되지 않았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① 3분기 실적에서 현대차증권 전망대로 실제 흑자전환이 나오는지, ② 지역별 전기료 차등제의 시행 시기와 한국철강 단독 절감액, ③ 담합 배상 소송의 항소 여부와 최종 확정.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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