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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500-383] 서원인텍 - 삼성전자 의존은 여전하고, 2차전지는 아직 정관에만 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381~390번 구간입니다. 383위 서원인텍(09392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60.8점 — 저평가 컷(67.2점)에 6.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휴대폰 부속품에서 정밀기계로 몸을 넓힌 회사
서원인텍은 1997년 설립돼 2007년 코스닥에 상장한 휴대폰 부품 업체다. 삼성전자의 1차 벤더로 스마트폰용 윈도우테이프·방열시트·러버·사출물·볼륨키 등 부자재를 공급하며, 2003년부터는 키패드를 꾸준히 납품해왔다. 최근에는 플립커버·실리콘커버 같은 액세서리류로도 품목을 넓혔다. 본사는 경기 군포이고 경북 구미에 생산설비를,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법인(지분 99%)을 두고 있다. 2024년 10월에는 초정밀 고속가공기를 만드는 정밀기계 업체 코론주식회사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2026년 상반기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70%→77.9%로 확대). 사업부문은 회사가 직접 'Manufacturing·Sourcing·기타'로 나눠 관리한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3,168 | 226 | 230 |
| 2023 | 2,598 | 118 | 144 |
| 2024 | 2,240 | 96 | 177 |
| 2025 | 1,949 | 34 | 66 |
4년 연속 매출이 줄었다(3,168억→1,949억, 누적 -38.5%). 더 가파른 건 영업이익이다(226억→34억, -85%). DART 공시(2026-02-27, 손익구조 30% 변동)는 원인을 "고객사 일부 품목의 단종으로 인한 제품 매출감소 및 영업이익 감소"로 적었다. 반면 순이익은 매년 영업이익보다 크거나(2023~2024) 변동이 덜한(2025) 흐름을 보이는데, 이는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구조(2025년 말 자본총계 2,172억·부채총계 326억)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외환차익 등 영업외손익이 매 분기 영업이익 위에 얹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정확한 항목별 기여도까지는 공시상 특정되지 않는다. 시가총액 911억원(주가 4,900원)에 PER 11.9배·PBR 0.43배·ROE 3.6%(플랫폼 산식, TTM). 전자부품 피어 53개의 PER 중앙값(15.11배)보다는 낮지만, PBR 0.43배는 이익보다 순자산 대비 저평가에 가깝다.
왜 스크리너 383위인가
원점수는 41.9로 전 종목 중 하위권이다. 이를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5.0점 — 이 눈금 위에서 저평가 컷은 67.2점이다. 여기에 순환매는 +0.0(중립)이 붙었다. 소속 산업(전자부품)의 6개월 수익률이 -17.1%로 부진하지만 밴드상 중간 구간이라 가점도 감점도 받지 않았다. 최종 점수를 만든 건 저변동성 가점 +5.8 하나다. 55.0+5.8=60.8점. 가치함정 상태는 green. 원점수도 정규화 점수도 컷에 못 미치는데, 낮은 변동성 하나가 순위를 여기까지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 밸류에이션이 만든 자리가 아니다.
신사업·성장 동력 — 확인되는 것과 안 되는 것
① 삼성전자 의존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2025년 사업보고서는 연결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을 '회사 A'로 표기하며 매출 1,086억원(총매출 1,949억원의 55.7%)을 공시했다. 2024년에는 같은 고객향 매출이 1,683억원(총매출의 75.1%)이었다 — 1년 만에 이 한 고객향 매출만 35.4% 줄었고, 이것이 위 표의 영업이익 급감을 그대로 설명한다. 사업보고서 스스로도 "특정업체의 의존적인 매출구조를 갖는 경우 경영상의 리스크가 크다"고 적었다.
② 2차전지 사업은 아직 정관에만 있다. 종목 테마 뉴스에서 서원인텍은 2차전지 부품·소재주로 꾸준히 묶여 왔다(가스켓·외장부품·배터리팩 관련 부품 공급 언급). 그러나 회사의 정관상 목적사업 12개 항목 중 "전지제품 및 관련부품 제조 및 판매업"이 등재돼 있을 뿐, 2026년 반기보고서·2025년 사업보고서 어디에도 배터리 관련 매출이 별도 항목으로 잡히지 않는다. 회사가 스스로 구분하는 사업부문은 'Manufacturing(휴대폰 부품)·Sourcing·기타' 세 갈래이고, "사업의 개요"에서도 "휴대폰 키패드·부자재·Accessory 사업과 정밀기계 전문기업"이라고만 서술한다. 시장의 테마 분류와 회사의 공시 실체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뜻이다 — 매출로 드러난 2차전지 전환 성과는 확인되지 않는다.
③ 실질적인 신사업은 정밀기계(코론)다. 2024년 10월 지분 인수 이후 2026년 상반기 3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해 지분을 77.9%까지 늘렸다. 코론은 독일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유일급 초정밀 고속가공기를 생산하며 2024년 5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확인서를 받았다. 다만 코론은 2025년(-37.9억원)과 2026년 상반기(-17.9억원) 연속 순손실을 내고 있어, 아직 그룹 실적에 플러스로 기여하지 못하는 단계다.
리스크
고객 집중 리스크가 가장 크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한 고객에게서 나오고, 그 고객의 품목 조정 하나로 영업이익이 85% 증발한 전례가 방금 확인됐다. 두 번째는 배당 지속가능성이다. 2025년 결산배당은 주당 350원·총액 65.1억원으로 배당성향이 98.8%에 달하고, 세제상 '고배당기업'으로 자율 공시됐다. 이익이 230억원이던 2022년과 66억원으로 쪼그라든 2025년의 배당총액이 65.1억원으로 사실상 같다는 점은, 회사가 이익 대신 현금흐름과 주주환원 유지를 우선했다는 뜻이지만 이익 감소세가 이어지면 배당 여력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 세 번째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괴리다 — 위에서 언급한 영업외손익 의존 구조는 실적의 질을 낮춘다.
종합
서원인텍은 원점수도 정규화 점수도 저평가 컷에 못 미치는 자리에, 낮은 변동성 하나로 올라온 종목이다. 표만 보면 매출·영업이익이 4년째 줄고 있고, 그 핵심 원인은 여전한 삼성전자 의존이다. 시장이 붙이는 '2차전지주' 딱지는 회사의 공시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으며, 실제 신사업인 정밀기계 자회사도 아직 적자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 회사A(사실상 삼성전자로 추정)향 주문이 2026년 하반기에 반등하는지, 코론이 언제 흑자로 돌아서는지, 그리고 이익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98.8% 배당성향이 다음 결산에도 유지되는지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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