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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500-355] KG에코솔루션 - 바이오중유 1위와 지주회사 사이, 담합 리스크가 낀 적정 판정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351~360위 구간입니다. 355위 KG에코솔루션(15186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61.3점 — 저평가 컷(67.2점)에 5.9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상태는 경고 깃발(red)이 떠 있어, 이 글은 별도 섹션에서 그 이유를 엄격하게 짚습니다.
바이오중유 1위 회사이자, KG모빌리티를 담는 그릇
KG에코솔루션은 겉으로는 두 얼굴이다. 사업의 축(본업)은 바이오연료 — 동물성 유지·팜 부산물·음폐유 같은 미활용 자원을 정제해 화력발전소용 바이오중유를 만드는 국내 1위 업체다(경남 밀양·울산 2공장 체제). 그런데 재무제표에 찍히는 몸집은 전혀 다르다. 2022년 KG그룹이 회생절차 중이던 쌍용자동차(現 KG모빌리티·KGM)를 인수하면서 KG에코솔루션이 KGM 지분 54.35%를 쥔 최대주주가 됐고, 그 결과 연결 매출이 자동차·철강(KG스틸 경유) 매출로 부풀었다. 이 회사를 스크리너가 '지주/기타'로 분류한 이유이자, 본업(바이오)과 몸집(지주)이 따로 노는 구조의 출발점이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49,442 | 3,565 | 5,332 |
| 2023 | 72,572 | 3,099 | 664 |
| 2024 | 72,849 | 2,269 | 763 |
| 2025 | 75,772 | 1,913 | 824 |
2022년 순이익(5,332억)이 영업이익(3,565억)보다 더 큰 역전 현상이 눈에 띈다. 회생기업이던 KGM을 장부가 이하로 편입하며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성격의 일회성 이익으로 추정된다 — 이듬해 순이익이 664억으로 87% 급감한 흐름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후 763억→824억으로 완만히 회복 중이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099억→1,913억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2,704억원에 PER 2.9배, PBR 0.19배, ROE 6.5%(플랫폼 산식, TTM). 숫자만 보면 피어그룹(지주/기타, PER 중앙값 7.07배) 대비 압도적으로 싸다.
왜 스크리너 355위인가
원점수는 54.4(전 종목 순위로는 중위권)에 그쳤다. PER·PBR이 이렇게 낮은데도 원점수가 최상위권으로 가지 않았다는 것은, 산식이 이익의 질(변동성·별도 적자 등)을 함께 반영해 밸류에이션의 '쌈'을 이미 깎아 놓았다는 뜻이다. 이 원점수가 정규분포 변환(평균 50·표준편차 15)을 거쳐 정규화 59.2점이 되고 — 저평가 컷 67.2점도 이 눈금 위의 값이라 정규화 시점에서 이미 컷에 8.0점 못 미친다 — 여기에 산업(지주/기타, 6개월 -11.5%로 밴드 중간) 순환매 가점 +0.0과 저변동성 가점 +2.1이 더해져 최종 61.3점이다. 데이터팩이 이 종목을 "정규화 점수가 판정선에 못 미치는 유형"으로 표시한 그대로다. 즉 이 자리는 저변동성이 만든 여지일 뿐, 밸류에이션이 밀어올린 자리가 아니다. "싸서 여기 있다"고 쓰면 정직하지 않다.
성장 동력 — 바이오중유에서 바이오선박유, SAF까지
① 바이오선박유(BMF) 전환. 2023년 밀양공장에서 BMF 생산 공정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2025년 9월 착공한 울산공장이 2026년 5월부터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밀양은 탈수 공정(발전용 바이오중유), 울산은 200도 수준의 탈산 공정(고부가 바이오선박유)으로 역할이 나뉜다. 2026년 4월에는 한국중부발전으로부터 120억원 규모 내연력 바이오중유를 역대 최대 단일 계약으로 수주했다 — 회사 측은 울산의 양산성, 밀양의 생산 기술, 2026년 초 신설한 R&D팀의 처방 개발 역량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② 수출 중심 재편과 2030 로드맵. 박생근 대표(화공 엔지니어 출신)는 2026년 2월 "2028년 매출 3,000억원, 2030년 매출 7,000억원"을 공개 목표로 제시했다. 2026~2027년은 바이오선박유 생산시설 증설·점유율 확대, 2028년 수익성 고도화, 2030년 이후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진입이 뼈대다. 다만 이는 회사의 자체 발표 목표치로, 외부 검증된 수주잔고나 확정 투자계획으로 뒷받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③ 자회사 KGM의 방향 전환. 2026년 8월 기준 KGM은 누적 결손금 1조원을 모두 해소했다. 배당이 재개되면 KG에코솔루션(지분 54.35%)을 통해 그룹 내로 현금흐름이 유입되는 경로가 열리는데, 재개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④ 배당. 2025년 결산배당 보통주 1주당 150원(전년 120원 대비 +25%), 총액 약 63억원 — 10년 이상 연속 배당 중이다. 다만 KG그룹이 2026년 계열사 전반에 발표한 "별도 조정순이익 50% 5개년 환원" 정책에서 KG에코솔루션과 KG스틸은 제외됐다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가치함정 해부 — 왜 red인가
이 종목의 red 깃발은 여러 신호가 겹친 결과로 읽힌다. 첫째, 앞서 본 순이익의 구조적 왜곡이다. 2022년의 일회성 이익 이후 순이익이 급감·정체했고, 지금의 낮은 PER은 그 왜곡된 기저 위에 서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둘째, 지주회사인데 정작 지주 본체는 약하다는 점 — 2025년 KG에코솔루션의 별도(모회사 단독) 기준 순손실은 47억원이다. 연결 실적은 KGM·KG스틸 등 자회사가 만들고, 모회사 자체 수익력은 마이너스다. 셋째, 본업 자체에 걸린 새 리스크다. 2026년 7월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DS단석·SK케미칼·KG에코솔루션 등 바이오연료 제조·판매사 7곳에 대해 2013년 12월~2025년 2월 약 11년 3개월간 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 입찰 담합 혐의로 심사보고서를 발송하고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담합 규모는 약 9.7조원, 업계 전체 과징금은 최대 약 2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 개별사 부과액은 확인되지 않지만, 이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본업의 불확실성이다. 넷째,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로부터 약 1,100억원을 조달하며 KG에코솔루션이 보증을 제공했고,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차가 KGM 2대주주(약 16%)로 올라서는 구도도 지분 희석·지배력 변수로 남아 있다.
종합
KG에코솔루션은 "본업은 작고 단단한 바이오연료 1위, 몸집은 KGM·KG스틸을 담은 지주"라는 이중 구조의 종목이다. PER 2.9배·PBR 0.19배는 통계적으로는 매우 싸지만, 스크리너 원점수가 그 저평가를 이미 상당 부분 깎아 반영했고, 별도 기준 적자와 진행 중인 담합 조사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 공정위 담합 심의의 결론과 과징금 규모, KGM 배당 재개 시점, 체리자동차 CB의 전환 여부다. 이 세 변수가 정리되기 전까지는 점수보다 리스크가 이 종목의 본질에 가깝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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