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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300-267] 인피니트헬스케어 - PACS 1위 본업, 의료AI로 갈아타는 중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261~270번 구간입니다. 267번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65.3점 — 저평가 컷(67.2점)에 1.9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이 떠 있다.
국내 PACS 점유율 1위, 지금은 "읽는 회사"로 옮겨가는 중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병원의 X선·CT·MRI 영상을 저장·전송하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국내 1위 기업이다. 1998년 설립돼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국내 최초로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상용화한 이력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지주회사 솔본(035610)의 자회사이기도 한데, 솔본 쪽 지배구조·자문료 이슈는 같은 연재 248번 글에서 이미 다뤘다. 이 글은 인피니트헬스케어 자체 — 본업인 PACS와, 최근 빠르게 붙고 있는 의료AI에 집중한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883 | 79 | 1 |
| 2023 | 859 | 39 | 165 |
| 2024 | 958 | 77 | 378 |
| 2025 | 1,024 | 142 | 264 |
2023~2024년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각각 126억, 301억 웃돈다 — 영업이익 대비 3~4배에 달하는 격차인데, 지분법 이익이나 자회사·투자자산 관련 일회성 이익으로 추정되나 구체 항목은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2025년은 영업이익 142억, 순이익 264억으로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86% 높다. 시가총액 2,413억원(주가 9,890원)에 PER 5.9배·PBR 1.26배·ROE 21.2%인데, 이 PER의 분모가 일회성이 섞인 순이익일 가능성을 감안하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조심스럽다. 소속 피어그룹(IT서비스/SW) 중앙값 PER 12.9배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왜 스크리너 267위인가
원점수(65.3)는 순위상 저평가 컷에 못 미치는 자리였다. 정규화하면 64.0점으로 컷(67.2점)에 3.2점 못 미친다. 순환매 가점은 +0.0 — 소속 산업(IT서비스/SW)의 6개월 수익률이 -24.5%로 밴드 중간이라는 뜻이니, 업종 자체는 순위를 밀어주지 않았다. 여기에 저변동성 가점 +1.3이 붙어 최종 65.3점을 만들었으니, 가점형 자리다. 다만 정작 주가는 최근 1개월 32.4%, 3개월 29.8%, 6개월 41.1%, 연초 이후 66.2% 올랐다 — 산업 평균은 빠지는데 이 종목만 튀어 오른 셈이다. 낮은 변동성 지표와는 별개로, 최근 강한 상승 자체가 의료AI 테마 수급이 만든 결과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성장 동력 — PACS 인프라 위에 AI를 얹는 세 갈래
① 북미, 코어라인소프트와 손잡고 병원 판독실에 AI를 심는다. 미국 자회사 '인피니트 북미(INA, 뉴저지주 필립스버그 소재)'는 2026년 8월 코어라인소프트와 함께 뉴저지 세인트조셉스 헬스에 흉부 CT AI 판독 워크플로우를 구축했다 — 앞선 이미지케어 래디올로지 구축에 이은 두 번째 북미 사례다. 기존 인피니트 PACS에 코어라인소프트의 AI 솔루션 '에이뷰(AVIEW)'를 연동하는 구조로, 판독이 이어질수록 매출이 반복 발생하는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에서도 프랑크푸르트 법인을 거점으로 PACS·VNA·디지털병리를 공급해 왔고, 2027년 4월 EU 디지털헬스케어 4대 규제 발효를 앞두고 있어 진출 여지가 있다.
② 국책 의료AI 실증사업 — 만성질환 관리부터 강원 'ARGOS'까지. 2026년 7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90억원을 투입한 'AI 기반 만성질환 관리체계' 사업에서,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강원대병원·영월의료원과 함께 안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AI-PACS-EMR 연계 영상 자동판독·케어루프 플랫폼을 구축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크리스타비전·워크원오원·휴런 등 특화 AI 기업들이 인피니트헬스케어의 PACS 네트워크에 연동되는 구조로, 이원영 공동대표는 "과거 진료정보 교류 사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이유는 시스템 연계 문제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근골격계 AI 기업 워크원오원과는 API 연동 검증(PoC)을 이미 마쳤고, 이를 발판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수출도 추진 중이다.
③ 디지털병리,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 2026년 8월 KHF 2026 전시회에 처음 열린 디지털병리 특별관에 참가해 차세대 솔루션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병리를 상용화한 회사답게 이 분야를 차기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은 뚜렷하지만, 실제 해외 수주나 매출 기여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가치함정 해부 — 왜 yellow인가
인피니트헬스케어는 2025년 10월 전 공동대표(김동욱)의 업무상 배임 혐의 발생을 공시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같은 달부터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12월 개선계획서를 제출해 거래소 심의를 거쳤고, 이 과정에서 회사는 모회사 솔본과 맺어온 경영자문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려는 조치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다만 소액주주 6명이 회사와 당시 임시주총 의장을 상대로 낸 소송은 2026년 6월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나왔고, 회사 측이 7월 말 항소하면서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이사해임 소송 등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2026년 7~8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소수계좌 거래집중에 따른 투자주의(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가 매매를 좌우했다는 뜻으로, 66%에 달하는 연초 대비 상승분 중 상당 부분이 실적보다 소수 계좌발 수급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리캐피털 등 외부 투자기관이 지분을 7%까지 늘리며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최대주주 측이 계열사를 통해 간접 지배력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2026년 8월)도 있어 개선의 속도는 아직 열린 문제다.
리스크
구조적으로는 지주회사 솔본의 자회사라는 위치 자체가 리스크다 — 실적이 좋아도 자문료·배당 등을 통해 모회사로 흘러가는 구조가 논란의 씨앗이 됐던 전례가 있고,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여지도 남아 있다. 사업 측면에서는 PACS 본업이 국내 병원 시장에 이미 상당 부분 침투해 있어 성장은 결국 AI 연계·해외 확장에 달려 있는데, 앞서 본 세 갈래 신사업 모두 아직 매출 기여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의 반복적인 괴리도 밸류에이션을 읽을 때 유의할 대목이다.
종합
인피니트헬스케어는 PACS 국내 1위라는 단단한 본업 위에, 북미·유럽·국책과제까지 의료AI 확장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는 회사다.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약 321억원, 전년 대비 +31.1%)·영업이익(약 94억원, +232.6%) 개선이 그 방향성을 숫자로 뒷받침한다. 다만 65.3점이라는 스크리너 점수는 저변동성 가점이 만든 자리이지 밸류에이션이 만든 자리가 아니고, 2025년 실질심사·거래정지를 겪은 이력과 지금도 진행 중인 소송·소수계좌 경보는 이 회사를 "싸다"는 이유만으로 판단할 수 없게 만든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 — ① 소액주주 소송 항소심의 결과, ② 북미·국책과제 AI 사업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잡히는지, ③ 순이익과 영업이익 격차의 실체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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