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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dustry Intelligence는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화학,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방위산업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구조를 공개 자료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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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1040-1033] 코리아써키트 - 팔 수 없는 고려아연 주식 2,598억을 들고 있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1031~1040번 구간입니다. 1033위 코리아써키트(00781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39.5점 — 저평가 컷(67.2점)에 27.7점 모자란 '고평가' 판정입니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가 떠 있습니다. 본업은 확실히 좋아졌는데 장부에 묶인 것이 있는 자리입니다.
영업이익이 10배가 됐다
코리아써키트는 인쇄회로기판을 만든다. 이동통신기기와 메모리모듈, 디스플레이용 기판과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이 주력이다. 영풍 기업집단 소속이고 최대주주는 영풍으로 지분 39.75%, 특수관계인을 합치면 53.33%다.
종속회사로 연성기판을 만드는 인터플렉스와 반도체 패키징을 하는 시그네틱스, 베트남 법인 두 곳이 있다.
상반기 매출이 8,270.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59.4억원에서 20.6% 늘었다.
매출총이익이 400.8억원에서 685.2억원으로 71.0% 늘었다. 총이익률이 5.8%에서 8.3%가 됐다.
판매비와관리비는 355.9억원에서 227.9억원으로 줄었다.
그래서 영업이익이 44.9억원에서 457.3억원이 됐다. 10배가 넘는다.
반기순이익도 19.0억원에서 477.6억원이 됐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방향은 같다. 매출 1조5,097.3억원에 영업이익 538.2억원, 순이익 537.9억원이다. 그 앞해는 영업손실 331.5억원에 순손실 1,290.1억원이었는데, 그 적자에는 유형자산손상차손 1,308.2억원이 들어 있었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 2022 | 15,969 | 993 | 686 |
| 2023 | 13,322 | -321 | -366 |
| 2024 | 14,070 | -332 | -1,259 |
| 2025 | 15,097 | 538 | 473 |
상반기 매출 8,270.8억원(+20.6%), 영업이익 457.3억원, 반기순이익 477.6억원이다. 이익잉여금이 2,486.8억원에서 2,918.8억원이 됐다.
시가총액 14,414억원, PER 20.2배·PBR 3.29배·ROE 16.3%(플랫폼 산식, TTM). 피어(전자부품, 53개) PER 중앙값은 13.61배다. 이익 대비 값이 동종 업계 중앙값보다 높다. 실적이 좋아지는 동안 주가가 먼저 움직였다는 뜻이다.
왜 스크리너 1033위인가
원점수는 18.1점이고,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운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44.0점이 된다. 여기에 산업 순환매 +0.0(전자부품 업종 6개월 수익률 -17.1%, 중간 밴드)와 저변동성 -4.5(12개월 변동성 31.0%, 전 종목 하위 87.2%)이 얹혀 최종 39.5점이다. 저평가 컷 67.2점에 27.7점 모자란다. 주가는 최근 1개월 +40.9%, 3개월 -49.6%, 6개월 +2.0%, 연초 이후 +24.4%다. 52주 밴드에서는 35% 지점에 있다.
순이익 478억, 총포괄이익 131억
반기순이익 477.6억원과 반기총포괄이익 131.3억원이 다르다. 그 사이에 346.3억원이 있다.
차이를 만든 항목은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이다. 상반기에 567.5억원 손실이다.
지난해에는 반대였다. 같은 항목에서 745.7억원 이익이 났고, 그 덕에 총포괄이익이 1,066.8억원으로 당기순이익 537.9억원의 두 배가 됐다.
이 항목의 정체가 주석에 있다.
회사는 고려아연 주식 24만 547주를 갖고 있다. 취득원가가 1,309.8억원인데 반기말 공정가치가 2,597.9억원이다. 미실현 보유손익 누계가 1,288.1억원이다.
보고서에 적힌 보유 지분율은 1.15%다.
엘컴텍 주식도 8,409주 있는데 이쪽은 2,426만원으로 규모가 다르다.
즉 이 회사 자본의 상당 부분이 다른 회사 주가에 연결돼 있다. 고려아연 주가가 오르내리면 코리아써키트의 자본이 따라 움직인다.
손익계산서에는 안 잡힌다. 기타포괄손익으로 지정한 지분상품이라 평가손익이 자본으로 바로 간다.
처분에 제한이 걸려 있다
그 주식에는 조건이 하나 붙어 있다.
주석에 이렇게 적혀 있다. 보유 중인 고려아연 주식은 영풍과 한국기업투자홀딩스 간의 협약에 따라 향후 일정기간 영풍 및 영풍 특수관계자 외의 제3자에 대한 처분 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공정가치 2,597.9억원짜리 자산인데 지금은 팔 수 있는 상대가 정해져 있다.
회사 구조에도 변화가 있었다.
2025년 12월 8일 이사회에서 자회사 테라닉스의 인쇄회로기판 제조 부문을 인적분할해 흡수합병하기로 했고, 2026년 2월 25일을 기일로 마쳤다. 소규모합병이라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갈음했다.
테라닉스는 나머지 사업으로 존속한다. 반기보고서는 그 존속 법인이 영풍그룹 안에서 전자계열사 관련 부동산 관리와 공장 설계 및 개조, 신규 공장 매입과 매각, 해외공장 건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합병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53.33%에서 54.01%가 됐다.
3월 20일에는 자기주식 4주를 소각했다. 금액이 28만 8,441원이다. 합병 과정에서 생긴 단주를 정리한 것이고, 3월 6일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처리했다.
돈은 설비로 나가고 있다.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이 836.6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771.1억원을 반년 만에 넘겼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380.8억원인데 투자활동에서 610.6억원이 나갔고, 그 차이를 재무활동 409.1억원으로 메웠다. 장기차입금이 578.6억원 늘었다.
종합
확인할 것은 셋이다. 총이익률 8.3%가 유지되는지, 반년에 836.6억원을 넣은 설비가 언제부터 매출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처분이 제한된 고려아연 지분의 조건이 언제 풀리는지다.
이 회사의 본업은 지금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다만 자본의 큰 몫이 자기가 만들지 않은 값에 매여 있고, 그 값은 아직 팔 수 없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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