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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700-698] 자이에스앤디 - 석 달 새 3배, 그래도 컷에서 16.3점 아래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691~700번 구간입니다. 698번 자이에스앤디(31740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50.9점 — 저평가 컷(67.2점)에 16.3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저평가가 아닙니다. 여기에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이 떠 있습니다.
GS건설의 이름을 빌려 짓는 회사, 그런데 매출의 6할은 공장이다
자이에스앤디는 2000년 아파트 관리회사 '이지빌'로 출발해 2018년 지금 이름으로 바꾸고 주택 시공에 뛰어든 회사다. 최대주주는 GS건설(지분 39.4%)이고, ㈜GS와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 사업은 넷으로 나뉜다. 주택은 GS건설의 '자이(Xi)'가 아닌 '자이르네(Xi rene)' 브랜드로 중소 규모 정비사업과 주상복합을 짓는다. 건축은 2022년 3월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자이씨앤에이(자이C&A, 지분 60%. 나머지 40%는 LG의 디앤오)가 데이터센터·반도체·배터리 공장·클린룸 같은 산업시설을 시공한다. 나머지가 자이 아파트의 정보통신공사·옵션을 맡는 HS(홈솔루션)와 부동산 운영관리다.
플랫폼은 이 회사를 섹터 'Real Estate'로 분류해 두었지만, 손익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임대나 중개가 아니라 시공이다. 2026년 상반기 매출 5,736억 중 건축부문이 3,664억으로 6할을 넘는다. 회사 소개에 '부동산 종합서비스'가 붙어 있어도, 읽을 때는 건설 도급사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2 | 24,790 | 1,992 | 962 |
| 2023 | 23,746 | 1,266 | 407 |
| 2024 | 15,782 | 24 | 17 |
| 2025 | 13,876 | 125 | 356 |
2022~2023년의 2조원대 매출은 자이C&A 편입 효과다. 이후 LG그룹의 국내 공장 투자가 줄면서 건축부문이 반토막 났고(2024년 상반기 건축 매출 5,433억, 전년 동기 1조833억 대비 -49.8%), 2025년 8월 주택관리사업을 케이하우징으로 물적분할해 매각하면서 매출이 한 번 더 빠졌다. 2024년 영업이익 24억은 매출 1조5,782억 위에 선 숫자다. 사실상 손익분기다.
눈여겨볼 것은 2025년이다. 영업이익 125억인데 순이익이 356억으로 2.8배다. 분기로 갈라 보면 이유가 드러난다 — 1분기 영업 -106억, 2분기 -27억, 3분기 +284억, 4분기 -25억. 한 분기가 연간 전체를 만들었고, 그 3분기 순이익은 309억으로 영업이익보다도 컸다. 회사는 HS 부문 호조를 들었고, 언론은 비핵심 자산 매각을 꼽았다. 케이하우징 지분 전량 매각이 8월 15일에 종결됐으니 시점은 겹친다. 다만 처분이익이 정확히 얼마였는지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2025년 순이익 356억이 매년 반복되는 이익은 아니라는 점이다.
시가총액 4,363억에 PER 10.3배·PBR 0.78배·ROE 7.6%(TTM, 플랫폼 산식). 건설 피어 40곳의 PER 중앙값은 8.1배다. 싸지 않다. 오히려 27% 비싸다.
왜 스크리너 698위인가
원점수는 40.6점 — 전 종목을 세운 순위에서 하위권이다. 이 원점수를 순위 기반 정규분포(평균 50·표준편차 15)로 옮기면 54.4점이 되고, 여기에 순환매 +0.0(플랫폼이 집계한 건설 산업 6개월 수익률 -12.5%로 밴드 중간, 가감 없음)과 저변동성 -3.5가 얹혀 최종 50.9점이다. 판정 컷 67.2점은 이 정규화된 눈금 위의 값이고, 50.9점은 거기서 16.3점 아래다. '판정선에 걸쳐 있다'가 아니라 한참 아래다.
읽는 법은 단순하다. 이 종목이 여기 있는 것은 감점에 밀려서가 아니다. 원점수부터 하위권이고 정규화 점수도 이미 컷에 못 미친다. 저변동성 -3.5는 오히려 이 종목이 최근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말한다 — 연 변동성 66.7%다.
가치함정 주의 깃발(yellow)의 정체
깃발 점수는 2점이고, 성분을 하나씩 열면 어디서 왔는지 특정된다. 하나는 이자보상배율 1.5배다. 2025년 영업이익 125.1억을 이자비용 82.7억으로 나눈 값이다. 영업으로 번 돈이 이자를 겨우 한 번 반 덮는다. 다른 하나는 연 변동성 66.7%로, 경고선 50%를 넘겼다.
반대로 나머지 성분은 전부 양호다. 순차입/EBITDA는 아예 음수다 — 2025년 말 현금 2,737억에 총차입 1,090억으로 순현금 1,647억이고, 2026년 상반기 말에는 현금 3,942억·차입 942억으로 순현금이 3,000억까지 늘었다(부채비율 80% 수준). 영업현금흐름 633억은 순이익 356억을 웃돌고, 잉여현금흐름 619억은 순이익의 174%다. 현금은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이 yellow는 "돈이 마르고 있다"는 경고가 아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언저리까지 내려앉은 적이 있고, 주가가 몹시 흔들린다"는 경고로 읽는 것이 맞다.
성장 동력 — 착공, 데이터센터, 그리고 1,400억의 실탄
① 주택 착공의 실제 재개. 이 회사 실적의 시차는 수주가 아니라 착공에서 생긴다. 2026년 상반기 4개 현장 7,000억을 착공했고 하반기 4~5개를 추가할 계획이며, 2027년 12개·2028년 9개 착공 계획이 잡혀 있다. 2025년 주택 신규수주는 1조3,526억으로 창사 이후 처음 1조를 넘었고, 2026년 주택 목표는 1조6,000억, 전사 수주 목표는 3조2,000억이다. 1분기 매출 2,703억·영업이익 113억, 2분기 매출 3,033억·영업이익 약 90억으로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매출은 여전히 전년 대비 줄었지만(2분기 -10.0%) 이익은 방향을 바꿨다.
② 자이C&A의 데이터센터. 8월 주가를 만든 실체다. 자이C&A는 시공능력평가 35위 건설사로, 2014년 착공한 LG유플러스 평촌 데이터센터부터 파주 AIDC, 네이버 '각 세종'까지 국내 최상위권 레퍼런스를 쌓았다. GS건설과 합산한 데이터센터 준공 실적이 17건으로 국내 최다 수준이라는 집계가 있다. 현재 고양·파주·세종 3건이 진행 중이고 일산·부산이 계획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동해 AI 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가 붙었다. 한화투자증권은 8월 27일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리며 자이C&A 매출이 2028년 1조5,0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것은 전망이다. 동해 건은 아직 계약이 아니고, 착공 일정과 규모도 확정되지 않았다.
③ 실탄과 신사업. 2019년 672억에 사들인 서초동 임대주택 부지를 2026년 6월 1,400억에 팔았다. 인접 단지와의 조망권 갈등으로 장기 표류하던 자산이다. 장부가가 있어 전액이 차익은 아니며, 한화투자증권은 처분이익 약 550억을 예상한다. 이 이익은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424억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 현금을 정비사업 지분투자와 시니어 하우징(실버 스테이)에 쓰겠다고 밝혔는데, 시니어 사업에서 매출로 잡힌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④ 배당. 2025년분 결산배당은 보통주·종류주 각 150원, 총 72억(시가배당률 3.4%)이었다. 중장기 정책으로 향후 3년간 연결 조정 지배주주 순이익의 15% 이상을 환원하겠다고 공표했다. 다만 주가가 석 달 만에 3배가 된 지금 기준으로는 같은 배당액의 수익률이 1.3% 수준까지 내려앉는다.
리스크
가장 큰 것은 수주 공백이다. 2026년 상반기 건축부문이 새로 딴 일감은 2,561억인데 같은 기간 소진한 매출은 3,664억이었다. 곳간에서 꺼낸 양이 채운 양보다 많았다는 뜻이고, HS 잔고도 8,935억에서 8,812억으로 줄었다. 7월 마포 3-3지구(1,195억)와 인천 영종하늘도시 A18블록(1,327억), 8월 남양주 진접4지구(2,817억, 2025년 매출의 20.3%)로 하반기 수주는 살아나고 있지만, 상반기 공백을 메우는 중이라는 사실은 남는다.
둘째, 성장의 상당 부분이 자회사 몫이다. 자이C&A 지분은 60%이고 40%는 LG의 디앤오가 갖는다. 자이C&A가 잘 되어도 이익의 40%는 비지배지분으로 빠진다. 연결 기준 PER 10.3배를 지배주주 몫으로 환산하면 배수가 얼마가 되는지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셋째, 대손이다. 2026년 2분기 매출총이익률이 12.4%까지 올라왔는데도 주택부문 영업단이 무거웠던 이유로 대손상각비가 지목됐다. 중소 규모 시행사와 함께 들어가는 사업구조의 대가다.
넷째, 가격이다. 15거래일 만에 79.89% 오르며 8월 24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고, 지정 사유에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 59.70%가 적혔다. 현재 주가 11,250원은 52주 밴드의 96% 지점이다. 실적 회복과 데이터센터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가격 안에 들어가 있다.
종합
자이에스앤디는 이 구간의 전형이다 — 사업은 돌아서는 중이고 재무는 튼튼한데, 스크리너 점수는 컷에서 16.3점 아래다. 모순이 아니다. 스크리너가 보는 것은 가격 대비 가치인데, 이 종목은 석 달 만에 3배가 오르며 이미 피어 중앙값(PER 8.1배)보다 비싸졌다. 순현금 3,000억과 국내 최상위권 데이터센터 레퍼런스는 사업의 강점이지 주가가 싸다는 증거가 아니다.
확인할 것은 셋이다. 첫째, 하반기 착공 4~5개가 계획대로 이뤄져 2027년 매출로 이어지는지. 둘째, 자이C&A의 데이터센터가 전망이 아니라 계약 공시로 나오는지 — 특히 동해 건. 셋째, 서초동 처분이익이 실제로 얼마로 잡히고 그 현금이 시니어·정비사업 중 어디에 투입되는지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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