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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너 톱340-336] 동방메디컬 - 업종 조정이 두 번 깎은 점수, 이익은 이미 정상화됐다
밸류체인 플랫폼의 저평가 스크리너를 순서대로 뜯어보는 연재, 이번 글부터 336~340번 구간입니다. 앞선 225편은 모두 저평가 판정을 받은 종목이었지만 여기서부터는 다릅니다 — 전부 '적정' 판정이고, 저평가 컷을 채우지 못해 밀려난 자리입니다. 336위 동방메디컬(240550). 기준일 2026-08-28, 스크리너 점수 61.8점 — 저평가 컷(67.2점)에 5.4점 모자란 '적정' 판정입니다.
한방침에서 필러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긴 회사
동방메디컬은 한방침·한방부항기·일회용 도침 같은 한방의료기기로 시작해, 히알루론산(HA) 필러 브랜드 '엘라스티(ELASTY)'와 PDO 리프팅 실 '미라큐' 등 미용 의료기기로 축을 넓힌 회사다. 2025년 2월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했다(공모가 1만 500원). 2025년 매출 구성은 미용 의료기기 65%(735억원, 이 중 필러 321억원·니들과 캐뉼러 328억원), 한방의료기기 35%(400억원)로, 이제는 '한방 회사'보다 '미용 소모품 회사'에 가깝다. 필러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나온다.
| 연도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순이익(억원) |
|---|---|---|---|
| 2024 | 1,051 | 150 | 31 |
| 2025 | 1,135 | 170 | 114 |
매출(+8%)과 영업이익(+13%) 증가에 비해 순이익이 31억에서 114억으로 3.7배 뛴 건 영업이 잘돼서가 아니다. 2024년은 상장 전 발행했던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며 약 86억원 규모의 파생상품평가손실이 잡혔던 해다. 2025년 상장 이후 이 비용이 사라지면서 이익이 '정상화'된 것뿐이다. 다만 PER 11.0배(시총 1,258억원, 주가 6,010원)는 이 정상화된 2025년 순이익 114억원 위에 서 있는 값이라 왜곡은 아니다. 피어 그룹(의료기기, PER 중앙값 16.0배) 대비로는 30% 넘게 싸다. PBR·ROE는 데이터팩에 값이 없어 확인되지 않는다.
왜 스크리너 336위인가
원점수(raw) 64.8점은 정규화하면 63.8점으로, 애초에 저평가 컷(67.2점)에 3.4점 모자란 수준이었다. 여기에 소속 산업(의료기기)의 6개월 수익률이 하위 밴드(-33.2%)라는 이유로 순환매 감점 5.0점이 얹혔다 — 회사의 실적이 아니라 업종 전반의 최근 조정이 만든 감점이다. 주가 변동성이 낮다는 이유의 저변동성 가점 3.0점이 일부를 되돌렸지만 상쇄에는 못 미쳐, 최종 점수는 61.8점으로 정규화 점수(63.8점)보다 오히려 컷에서 더 멀어졌다. 가치함정 상태는 green(경고 아님)이라 판정 신뢰도 자체를 흔드는 요인은 아니다. 정리하면 이 종목은 "가점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자리가 아니라 "업종 조정이 이미 부족했던 원점수를 한 번 더 깎은" 자리다. 미용 의료기기 테마 전반이 반등하면 순환매 감점이 먼저 풀리고, 판정이 뒤집힐 수 있는 구간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신사업·성장 동력
① 스킨부스터·차세대 필러 파이프라인. 2026년 초 칼슘 기반 스킨부스터 '차올(Chaol)'과 PLA 기반 '플라비아(PLAvia)'를 출시하며 리쥬란(파마리서치)·물광주사류가 주도해 온 스킨부스터 시장에 뒤늦게 진입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초기 매출 기여는 확인되지 않는다. 더 눈여겨볼 건 2027년 전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PGA 기반 차세대 필러다 — 화학적 가교제를 쓰지 않는 방식으로, 국내에는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어 기술 차별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상용화 시점과 임상 진행 상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② 해외 인허가·유통 확장. 필러 '엘라스티'는 중국·사우디아라비아 인허가를 확보했고, 인도 유통기업과는 HA필러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브라질 필러·중국 흡수성 봉합사 인허가도 추진 중이다. 다만 진도는 순탄치 않다 —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등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브라질 신시장 진출 지연이 겹치며 중장기 해외 성장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게 2026년 6월 시점 언론 평가다. 몽골·바레인·미국 등에서 한의학 임상술기 교육을 지원하는 활동도 병행 중인데, 이는 매출보다는 한방의료기기 브랜드의 해외 저변을 넓히는 성격이다.
③ 한방 부문 공급망 재편. 중국 칭다오 중심이던 한방침 생산기지를 한국(웅천)·중국·인도네시아 3거점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칭다오 공장을 철수했고, 이 공급 차질로 2025년 한방 부문 매출이 일시적으로 줄었다(수요 감소가 아니라는 게 회사 설명). 회사는 2026년 한방 매출이 최소 2024년 수준을 회복하고, 이익률도 10~15%대로 다시 붙을 것으로 본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전망치라는 점은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정부의 '한의 주치의' 제도 추진도 한방 수요를 밀어줄 수 있는 변수지만, 이 역시 정책 확정 전이라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리스크
가장 큰 부담은 주가 그 자체다. 공모가 1만 500원 대비 현재 6,000원대는 반토막 수준이고, 시가총액도 2025년 6월 2,902억원에서 1년 만에 1,258억원으로 줄었다 — 실적은 늘었는데 주가는 거꾸로 간 전형적인 사례다. 최근 한 달 +26.5%로 반등했지만 6개월 -20.9%·YTD -23.0%가 여전히 더 큰 그림이다. 지배구조 변수도 있다 — 2026년 7월 오너 김근식 대표이사가 경영에 복귀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8월 28일 대표이사 변경(최낙이→김근식) 공시로 공식화됐는데, 상장 1년 반 만의 대표이사 교체는 책임경영 강화로 볼 수도, 경영 안정성에 대한 물음표로 볼 수도 있다. 공장 재편·해외 인허가·신제품 상업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 실행 리스크가 겹쳐 있다는 점도 유의할 부분이다.
종합
동방메디컬은 "싸서 여기 있는 게 아니라, 업종 조정이 이미 부족했던 점수를 한 번 더 깎아서 여기 있는" 자리다. 2024년의 이익 급감은 회계상 일회성(RCPS 파생상품평가손실)이었고 2025년 실적은 정상화된 숫자로 보이지만, 그 위에 스킨부스터·차세대 필러·해외 인허가·공장 재편까지 실행해야 할 과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 2026년 하반기 한방 부문 매출이 실제로 회복되는지, 스킨부스터 신제품이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는지, 그리고 미용 의료기기 업종 전반의 순환매 감점이 풀리며 점수가 재조정되는지다.
이 글은 밸류체인 플랫폼의 스크리너 판정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판정 근거와 실시간 수치는 플랫폼 기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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